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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억 달라는 소청과의사회장의 ‘이상한 공약’회장 선거 단독 입후보한 임현택 후보, 퇴임 후 연금도 요구…“최소한 먹고 살 걱정은 없어야”
  • 송수연/양금덕 기자
  • 승인 2018.02.05 13:12
  • 최종 수정 2018.02.05 15:52
  • 댓글 24

‘회장 월급 세후 2,000만원, 퇴임 후 연금 월 200만원(세후).’

제17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임현택 후보(현 소청과의사회장)가 회원들에게 제시한 요구사항이다.

임 후보는 지난 2일 소청과의사회 홈페이지인 ‘페드넷’에 올린 ‘소청과의사회장에 다시 나서면서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회장과 임원들이 회원을 위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이같은 요구사항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임 후보가 제시한 요구사항은 아래와 같다.

  1. 회장 월급 세후 2,000만원
  2. 소청과의사회가 지속되는 한 퇴임한 회장에게 연금으로 월 200만원(세후) 지급. 해마다 물가상승률 반영해 인상
  3. 소청과의사회 이사들과 부회장들에게 회장 재량으로 월 500만~1,000만원(세후) 지급
  4. 지난 2년간 소청과의사회에서 일한 회장(임현택 본인)에게는 세후 5,000만원, 이사들과 부회장에게는 세후 2,000만원씩 지급(일회성)
  5. 소청과의사회 집행부가 미국소아과학회 참석 시 의사회가 비용 지급
  6. 월급 외 교통비, 대진비 등 실비 지급
  7. 소청과 발전기금 8억여원을 임원진 보상과 의사회 활동에 사용
  8. 연수강좌 등 오프라인 현장에서 회원 위한 모금을 허용하고 이를 사용처를 밝히지 않아도 되는 특수활동비로 사용

이번 선거를 통해 임 후보의 요구가 그대로 수용되면 소청과의사회장은 재임기간 연봉 3억여원(세금 포함)에 교통비 등 활동비를 별도로 지급받는다. 또한 퇴임한 후에도 매년 3,000만원(세금 포함) 정도를 연금으로 받게 된다.

소청과의사회 부회장과 이사들도 연봉 9,000만~1억6,000만원(세금 포함) 외에 교통비 등을 실비로 지급 받는다.

이는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상근부회장보다 높은 금액이다. 의협에 따르면 실수령액 기준으로 현재 의협 회장은 월 900만원, 상근부회장은 월 850만원을 받는다. 의협 회장의 연봉은 1억5,000만원, 상근부회장은 1억3,000만원 정도인 셈이다.

제17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임현택 후보(현 소청과의사회장).

임 후보는 “소청과의사회장을 두 번째로 하게 되더라도 지난 임기에 해왔던 일들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소청과 의사들이 선진국 수준의 적은 수의 환자를 공들여서 봐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을 그 근본부터 뜯어 고치기 위해 지금까지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게 제가 할 일”이라며 “이 일을 저와 의사회 임원들이 하면서 병원 망할까봐 걱정하고, 집에서 당장 그만두라는 얘기 듣고 못하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이렇게 구체적인 액수와 여러 용도까지 일일이 명시하는 이유는 전직 감사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내준 돈까지 철저히 감사하겠다고 한 사태가 재발해 의사회가 한치도 못나가게 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재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연금 빼고는 지금 집행부가 지속되는 앞으로 2년 동안만 한시적으로 적용되는 사안”이라고 했다.

"선거 공약이 연봉 3억? 황당하고 비상식적"

하지만 임 후보가 소청과의사회장에 출마하면서 3억원에 달하는 연봉 등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회비로 운영되는 의사회의 규모에 비해 요구하는 연봉 등이 너무 과하다는 비판과 함께 선거를 통해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동안 소청과의사회장은 별도 월급은 지급되지 않고 판공비로 월 300만~400만원만 지급돼 왔다.

소청과의사회장을 지낸 한 회원은 “공약이라고 올린 글을 보고 너무 놀랐다. 황당하고 상식적이지도 않은 요구여서 그 누구도 수긍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회원들이 내는 회비가 연간 1억원 정도 되는데 회장 월급으로 매년 2억4,000만원(세후)을 달라는 거다. 세전으로 치면 3억원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이런 중요한 사안이 선거를 통해 결정된다는 것”이라며 “경선도 아닌 단독 출마한 상황에서 이대로 당선되면 ‘선거를 통해 나를 신뢰해줬기 때문에 요구한 사항은 그대로 해줘야 한다’고 할 것 아닌가.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회원은 “처음에는 연봉 2,000만원을 말하는 줄 알았다. 의사회를 해서 돈을 벌겠다는 것도 아닌데 너무 과한 요구 같다”며 “환자를 진료하거나 의협 회장을 하는 것보다 소청과의사회장을 하는 게 훨씬 낫겠다”고 했다.

“그동안 소청과의사회장으로서 많은 일을 해 왔기 때문에 아깝지 않다”고 임 후보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임 후보도 요구가 과하다는 비판에 대해 “먹고 살 걱정 때문에 제약을 받는다면 의사 전체의 이익을 위한 일을 할 수 없다. 소청과의사회 일을 하면서 작년 수입이 전체 의사의 하위 5%에 들 정도로 적었다”며 “내가 의협 회장이나 다른 기관장들보다 더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임 후보는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임원들과 모여 새벽 3시까지 치열하게 논의하고 고민하고 행동한다. 그렇다면 의사회 임원들이 최소한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의사들에게 이익이 되는 일을 하면서도 내가 먹고사는 걱정을 덜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돈 문제를 말하는 게 쉽지 않지만 중요한 문제다. 회원들이 힘들어 하는 일을 해결해주는 게 병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보다 몇 배는 힘들다”고도 했다.

한편, 소청과의사회장 선거 투표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온오프라인에서 진행되며 개표는 오는 24일이다. 단일 후보인 만큼 투표자의 50% 이상이 찬성해야 당선된다.

송수연/양금덕 기자  soo331@docdocdoc.co.kr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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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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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성 2018-02-27 19:22:42

    나 소아과의사다.
    찬성한다.
    저 조건은 정말 소청과 개원이 봉직의로서 얻을수 있는 유무형적 자산을 포기한체 "직업으로써" "올인하여" 이일을 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한다. 회원비 오르는 일이 있더라도 찬성한다.   삭제

    • 그저 딸랑니들만 가득이니.. 2018-02-10 16:31:45

      회장을 명예나 봉사로 하는게 아니라 직업적으로 하겠다는데 그게 그리 좋은지?
      소청과의사회 내에 회를 이끌만한 인물이 한사람 뿐인가요?
      임기 중 페이도 그런데 종신연금이라니 제 정신이 아닙니다.
      후배나 후임 회장은 당신 보다 못난 사람만 나온다는 아집 그만 부리세요.
      수명 수십명이 당신같은 조건이면 그회는 이미 망한겁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제발 명예롭게 사퇴하세요.
      나중에 정말 욕먹습니다.   삭제

      • ㄴㄴㄴ 2018-02-10 10:38:55

        그것이 알고 싶다.
        전.임.,회.장

        앞으로 그다위 명칭 쓰지마쇼.

        기자도 기레기소리 안들으려면 그런 쫓겨난 사람 말고

        현 회장님 인터뷰라도 한 번 해보시오.   삭제

        • 소청여의 2018-02-10 10:29:14

          일개 소청과 여의입니다
          회장님이 급여와 연금까지 요구하신 이면에는
          모든거 다 버리더라도 회장직에 올인할테니 믿어달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실제 요구하신 조건보다 훨씬 더 드려도 될만큼 일하고 계시고요
          처자식 딸린 가장이 본업 내팽개치고 일하려면 뭔가 대책이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전 남편이 회장한다면 뜯어말릴거 같은데요
          그리고 페드넷에서도 반대하시는 분들 당연히 있지만요
          대부분 회장님 지지합니다
          세상 이런 의사회 회장님 있으면 진짜 나와보라고하세요   삭제

          • 전임회장 2018-02-10 10:03:57

            소청과의사회를 위한 진심이라면 실명을 밝히시고
            부끄러워서 이름도 못 밝히실 거라면 말을 마셔야지
            전임회장까지 하실 정도의 분이 숨어서 이런 말을 하다니
            소청과의사 모두에게 참으로 큰 부끄러움을 안겨주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당당히 누군지 말씀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삭제

            • 에르너 2018-02-10 09:57:26

              전임회장도 벼슬이라고 이런데 쓰냐?
              하도 못해서 쫓겨난 주제에 정말 부끄러운 줄 아쇼.   삭제

              • 에르너 2018-02-10 09:55:36

                누군가를 정당하게 비판하고 할 수 있다.
                그러려면 본인도 실명으로 해야지
                부끄러우니 숨어서 하는 건 비방질이지.
                제발 어디가서 이제 소청과 전임 회장이란 명함쓰지마라 역겹다.   삭제

                • 소아과개원의 1 2018-02-10 09:45:29

                  임회장 이전의 전회장들 누가 이렇게 죽어라 피흘리며 사냥해서 지 새끼들한테 사냥감 떡 하니 올려 놓고 굶주린 새끼들 배골이 채워주신분 있었나요?? 회무의 지속성 어쩌고 저쩌고 임회장 독재자내 어쩌내 하는대요 우린 그 독재자 강력히 원해서 뽑았습니다 나중에 독재로 인한 싸이드 이펙트가 생기더라도 표 행사한 우리가 질겁니다 그리고 정말 궁금한게 진정 인터뷰한 전임 회장분이 지금 생활고를 겪고 있는 개원의들 진정 너무 안됐고 너무 걱정돼셔서 인터뷰를 하셨을까여??? 동물들도 누가 저 이뻐하는지 본능적으로 압니다 ..   삭제

                  • 일개소청의 2018-02-10 09:37:17

                    소청과의사회에서 현재 높은 지지율을 보내준다고 하지만 그것은 아마도 이전 집행부에 대한 원망이나 불평에 대한 반감이 더 크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차피 지지율?이란 영원하지 않을거라는걸 그도 알기에 지금의 높은 지지율을 무기로 평생보장 연금을 달라고 하는거 같은데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합니다. 월급도 주고 대진비도 주고 꿩먹고 알먹고.
                    현재 소청과의사의 현실이 얼마나 절박했으면 그렇게 주어서라도 임회장을 통해 현재의 의료환경(특히 소아청소년과의 의료환경)을 좀 바꿔보자 하는지 다른 과 의사분들은 아시려나 모르겠네요.절박한 현실을.   삭제

                    • 청년찌라시 2018-02-10 09:23:52

                      거의 모두 찬성.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반대하는 이 목소리는 도대체 뭔가? 하는 것이 소청과의사의 거의 전부다.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다라니 무슨 소린지.
                      기사를 이렇게 내려면 의사 떼고 찌라시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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