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가량 주식 전량 매도

이희철 전 경남제약 대표이사가 다시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제약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자신이 보유하던 주식 전량을 최근 이지앤홀딩스와 텔로미어에 양도했다. 매각대금만 250억원 수준이다.

경남제약은 이 전 대표가 법적 가압류 처리된 주식 79만5,728주에 대해 법적인 정리를 완료하고 매수금 85억원을 지급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또한 매도인은 대상주식 79만5,728주를 매수인 계좌로 현물 이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인 오수진씨 명의의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해 20.84%의 주식을 확보, 최대주주에 올랐던 이 전 대표는 경남제약과의 지분관계를 끊었다.

이 전 대표는 내달 23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자신의 딸을 추천하기도 했다. 미국 산타모니카대학에 재학 중인 이재영 씨다. 이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이 전 대표의 경영복귀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경남제약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지앤홀딩스와 텔로미어가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이 전 대표와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이지앤홀딩스는 미등기 회사이며, 텔로미어는 작년 하반기에 생긴 기업이다. 텔로미어는 항노화사업을 준비 중으로 대표이사에 오필선씨가 선임된 정도만 공개됐고 그외 정보는 노출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지앤홀딩스나 텔로미어가 이 전 대표와 관계된 회사인 경우 우회적 경영복귀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이 전 대표가 법적분쟁 등을 겪고 있어 전면적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 "최대주주인 이지앤홀딩스와 텔로미어에 대한 공개된 내용이 없다. 해당 회사가 어느쪽으로 우호적인 지분을 형성하고 있는지가 경영 복귀 가능성의 핵심"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