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 등 5개 분야 의료기술 전수키로

MOU 협약식 모습(사진제공: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이 선진화된 우리 의료기술을 미얀마에 본격 전파한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일 미얀마 Yangon special hospital에서 미얀마 보건체육부와 5개 분야 중증·고난이도 질환에 대한 의료기술 전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상 분야는 종양학, 장기이식, 비뇨기학, 심장학, 산부인과학으로 암 치료나 고위험분만, 심혈관시술 등 중증·고난이도 질환이 대상이다.

이번 협약은 기존의 병원 간 이뤄지는 방식이 아닌 병원과 국가의 업무협약으로 미얀마 4개 국립병원과 5개 전문학회가 참여한다.

기술 전수는 분야별로 미얀마 국립의대 교수 2~3명이 서울대병원을 찾아 연수를 받고, 서울대병원 교수진이 미얀마를 방문해 수술 시연, 심포지엄 등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업무협약은 기존의 사업을 보다 확대한 것으로 서울대병원이 제안하고 미얀마 정부가 이에 응해 성사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11년부터 미얀마 국립의대와 협력해 산부인과, 소아성형외과, 소아외과, 소아심장 및 소아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혈액종양내과 등 다분야에 걸쳐 인적역량 강화사업을 진행해 왔다.

미얀마 보건부 타퉁쬬 보건국장은 “서울대병원 연수에 대한 미얀마 의료진의 신뢰가 깊다”며 “앞으로도 보다 광범위한 분야의 기술전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이광웅 국제협력본부장은 “간암은 미얀마에서 4번째로 흔한 암이지만 거의 불치병으로 간주 된다”며, “미얀마 주요 국립병원에 기술과 시스템을 전수해 미얀마 국민들도 선진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권용진 단장은 “서울대병원은 60년 전 미네소타대학의 도움으로 큰 발전을 이룬 경험이 있다”며, “지난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미얀마 의료 발전에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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