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형제 주가 하향세에 성장주 한계 지적 나와

최근 셀트리온 그룹 주가가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리자 실적에 비해 그간 주가가 과도했다는 바이오주 거품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이달 중순경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주가 추이(청년의사신문, 단위: 원)

현재(1월 23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셀트리온(29만5,3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12만5,700원), 셀트리온제약(9만4,000원) 주가는 이달 중순인 1월 15일 주가보다 각각 15.6%, 18.3%, 14.2%가 하락했다.

하지만 주가가 그간 계속해서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셀트리온 그룹 주가는 올해 초 및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 주가는 2018년 연초보다 30.7%, 2017년 연초보다 172.9%가 오른 수준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연초 대비 17.8%, 직전년도 연초 대비 14.9%가 올랐다. 셀트리온제약도 동기간 각각 50.2%, 300.9%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23일 "셀트리온은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에선 시가총액이 상위 4등이고 코스피200(업종 대표성 등을 토대로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200개 종목)에선 유동주식 시가총액 기준 7위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연 셀트리온이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KB금융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업인가 의문이 남는다. 이는 셀트리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코스닥 바이오 전체에 해당하는 문제일 수 있다"며 "결국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상장에 대한 의미는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나 한미약품 등을 넘어 코스피 대표기업과의 직간접적 대결 구도가 본격화됨을 의미한다"고 봤다.

한편 현재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약 36조4,000여억원으로, 현대자동차(35조5,000여억원), 포스코(32조8,000여억원), LG화학(29조6,000여억원)보다 시가총액이 높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회계 별도기준)은 셀트리온 5,900여억원, 현대자동차 31조7,900여억원, 포스코 21조 4,600여억원, LG화학 15조5,800여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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