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여일 만에 공급자단체 만나…내주 약사회 등과도 간담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취임 10여일 만에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등 공급자단체들과 자리를 갖으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지난 12일 여의도에서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의사협회 임원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파트너로서의 협조와 이해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가입자를 대신하는 공단과 공급자단체간 갈등과 대립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만남을 통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자는 덕담이 오갔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에 따른 다양한 현안에 대한 공급자단체의 우려도 전달됐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정부의 대대적인 보장성 강화 정책이 논의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취임하게 된 만큼 공단 이사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과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의료정책 현안에 대한 의료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성 회복을 위해 우선 건강보험 수가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보험 재정이 사상 최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재정 확충 방안 마련 없이 비급여가 급여로 전환될 경우 엄청난 재원 소요가 예상되다”며 “보험재정이 적자 구조로 전환돼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이 외에도 ▲공정한 수가 협상 구조 및 합리적 수가 인상 기전 마련 ▲진찰료 산정 기준 개선▲공단의 방문확인 제도 개선 ▲수진자 조회 제도 개선 ▲촉탁의 지역(공동)협의체 지원 등에 대한 향후 공단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용익 이사장은 “의료공급자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의협과 지속가능한 국민건강보험제도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병협, 의협과 만난 김용익 이사장은 내주 대한약사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와도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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