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노바티스, 저녁자리서 부적절한 스킨십 추문

올해에도 제약산업의 성장은 이어졌다. 의약품 시장규모(생산-수출+수입)는 사상 첫 20조원을 돌파했고,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등 토종 신약 출시도 이어졌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필두로 한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성공신화는 현재진행형이며, 코오롱생명과학과 대웅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의 미국시장 진출 도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여전히 불법 리베이트는 근절되지 않았고, ‘그림의 떡’ 고가 약제들의 등장은 환자들을 분기탱천하게 만들었다. 정부는 늘어나는 약제비를 잡고자 다양한 약가인하 정책을 내놓아 제약업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올 한해 제약산업을 뜨겁게 달군 주요 이슈들을 정리했다.

다국적제약사에서 잇따른 성추행 사건이 세간에 오르내렸다.

한국화이자제약에선 한 관리자급 남직원이 수년간 여직원들을 성추행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가해자인 남자 직원은 음주 후 여직원의 몸을 더듬는 등 추태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남자 직원은 도매 담당으로 발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이자 내에선 사건 이후 가해자가 회사에서 이렇다 할 징계를 받지 않았고, 피해자가 오히려 당시 강제로 휴가를 가게 된 점을 언급하며 솜방망이 처벌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자는 가해자에게는 사안에 맞는 공정한 조치가 내려졌고,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 및 관련 규정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에서도 한국화이자제약 성추행 사건과 마찬가지로 저녁자리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부적절한 스킨십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 다만 여성 임원이 남직원을 추행했다는 점이 달랐다.

한국노바티스의 한 여성 임원은 지방 사내 행사 후 저녁자리에서 남자 직원에게 과한 스킨십과 언행을 하면서 물의를 일으켰다. 사건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이들은 여성임원의 스킨십 정도가 친밀감 표현 이상의 부적절한 태도였다고 전했다.

한국노바티스는 여성임원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징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이 임원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회사를 자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바티스는 익명성을 보장하는 사내신고 채널을 통해 공정한 절차로 업무환경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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