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에 상계백병원 김홍주 원장 추대…“이제는 준법수련 시대”

전공의 수련시간을 최대 88시간으로 정하는 전공의법(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수련병원장들도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전국의 수련병원 병원장들이 모여 '대한수련병원협의회'를 창립했다.

수련병원협의회는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회장에 상계백병원 김홍주 원장을 추대했다. 감사에는 보라매병원 김병관 원장과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이 뽑혔으며, 총무에는 고대구로병원 은백린 원장이 지명됐다.

김 회장은 수련병원협의회 창립에 앞서 10명의 의료원장들의 허락을 바탕으로 TF팀을 구성해 팀장으로 활동하며 창립 준비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TF팀은 수련병원협의회 창립에 앞서 두 번의 모임을 가졌으며, 수차례의 온라인 모임을 통해 회칙 등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에는 수련병원협의회 가입 신청서를 235개 의료원에 발송, 88곳으로부터 찬성(참여) 의견을 받았다(반대 4곳).

김 회장은 “전공의법의 시행에 따라 수련환경과 관련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정작 수련병원의 대표(의료원장, 병원장)로 구성된 모임은 없었다”라며 “이에 수련병원 간에 지식과 정보 공유를 통해 양질의 전공의 수련 교육을 제공하고 적정 수련환경을 구축해 의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수련병원협의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전공의법의 시행과 더불어 수련환경에 관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기관인 수련환경평가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며 느낀 것은 현장의 의견이 수련평가위에 효율적으로 전달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라며 “정작 수련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병원의 목소리는 없었으며, 수련평가위에서 논의, 결정된 사항이 병원 현장에도 잘 전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수련병원협의회는 이런 수련환경위와 수련병원 현장사이에 소통 플랫폼 내지 창구가 되어줄 것”이라며 “수련병원협의회에서 논의되고 결정된 사항들은 모두 수련평가위로 전달하겠다”라고 했다.

김 회장은 또 “이제는 준법수련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라며 “수련을 받는 전공의도 병원 현장도 법에 맞게 수련을 해야 하는 시기로 수련병원협의회는 준법수련의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병원협회 홍정용 회장은 이날 창립총회에 참석해 발전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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