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타, 사각턱 임상 등 4건…메디톡신 특발성 과민성 방광 등 5건

제약업계 앙숙인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앞다퉈 자사 보톨리눔톡신 제제 적응증 확대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연구자임상시험과 종료된 임상시험을 포함, 대웅제약은 작년부터 올해까지 총 4건을, 메디톡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총 5건을 각각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양성교근비대증 일명 사각턱 개선을 위한 2상을 중앙대병원에서 국내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외안각 및 미간 주름 개선을 위한 3상(대상자 102명)을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건국대병원 등에서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도 특발성 과민성 방광 증상을 가진 여성에게 효과를 보기 위한 1상을 삼성서울, 이대목동, 제일의료재단 등에서, 경부근긴장이상 치료 효과를 위한 3상을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에서 각각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오리지널 의약품인 앨러간의 보톡스가 가진 적응증에 한걸음 다가서게 된다. 현재 보톡스는 눈꺼풀경련, 소아뇌성마비 환자, 경부근긴장이상, 근육경직, 방광기능장애 등 8가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보톨리눔톡신 제제의 적응증 확대는 곧 시장 확대로 연결되고, 미용 이외 다양한 질환에서 사용되는 안전한 보톨리톡신 제제라는 인식도 확보할 수 있어 각 회사들이 앞다퉈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외 관련 제제를 보유하고 있는 휴젤, 휴온스 등도 다양한 분야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또는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리지널(보톡스)에 뒤지지 않는 제품이라는 점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다양한 적응증 확보”라며 “미용 분야에 비해 시장은 작지만 적응증을 확보한다는 장점도 있고, 경쟁 제품과 비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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