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규 대표 "상처치유 지연시키는 항염증제 한계 극복할 것"

브릿지바이오가 펠리노-1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궤양성대장염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 BBT-401로 메살라진(mesalazine)제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궤양성대장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브릿지바이오는내년 BBT-401 1상 임상시험 1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브릿지바이오 이정규 대표는 한국바이오협회·미래에셋대우 주최로 열린 '신약 파이프라인 Tracking day'에서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소개했다.

이날 이 대표는 BBT-401이 항염증 효과와 함께 대장 점막치료 효과를 동시에 내는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항염증 효과를 내는 대부분의 약물들은 세포분열을 막는 작용이 같이 일어난다. 때문에 점막이 재생되는 것을 막아 상처치유를 지연시키게 되는 것"이라며 "BBT-401은 동물실험에서 뛰어난 염증효과를 내면서도 장 점막의 자연치유적인 프로세스를 건들지 않아 장 점막치료효과가 굉장히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따라서 BBT-401의 임상시험 성공시에는 1차 약제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궤양성대장염 1차 약제는 메살라진 제제로, 국내에선 메자반트(샤이어), 펜타사(한국페링제약), 아사콜(대웅제약), 콜라잘(종근당)이 출시돼 있다.

이 대표는 "펠리노1 단백질을 대상으로 신약을 만들고 있는 곳은 전세계에 브릿지바이오밖에 없다"며 "내년 3월 내 미국 FDA에 IND(임상시험 허가신청)를 제출하고 내년도 내에 임상시험 1상을 완료하는 것을 계획으로 두고 있다. 상장은 2018년 하반기가 목표"라고 했다.

한편 브릿지바이오는 개발중심 바이오벤처(No Research Development Only, NRDO)로 외부의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브릿지바이오는 환자의 주요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면서 향후 글로벌 라이센싱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First-in-Class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브릿지바이오 전략에 맞는 신약 후보물질은 경쟁화합물이 없거나 경쟁화합물이 1~2개 있더라도 (개발속도) 시간차가 3년 이내인 약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개발비용 측면에서 효율적 개발이 가능한지도 중요하다. 임상시험 2상에서 약효를 확인하는 데 있어 복용기간이 6개월 이상인 약물은 (도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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