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 발표…박승정 교수 등 한국인 28명 이름 올려

한국 연구자들 중 세계 상위 1%에 속할 정도로 연구 능력을 인정받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한국인 28명이 이름을 올렸다(국적 기준).

의사 중에는 유일하게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가 선정됐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900개 기관에서 발표한 논문 13만건을 평가해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를 선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5년까지 11년간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에 등록된 논문을 분석해, 농업과학(Agricultural Sciences), 임상의학(Clinical Medicine), 면역학(Immunology), 신경과학(Neuroscience & Behavior), 정신의학 및 심리학(Psychiatry/Psychology) 등 21개 분야의 상위 1% 연구자 3,300여명을 선정했다.

한국인은 28명이 포함됐다. 이 중 6명은 4년 연속 HCR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한국과학기술원 권익찬, 김광명 교수(약리학 및 독성학), 동덕여대 박광식 교수(약리학 및 독성학), 한국해양대 김세권 교수(농업과학), 이화여대 윤주영 교수(화학), 경상대 조열제 교수(수학)다.

한국 연구자들은 특히 약리학 및 독성학(Pharmacology & Toxicology) 분야에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선정된 한국 연구자들 중에는 약리학 및 독성학 분야 연구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수학 6명, 재료과학 6명, 화학 5명, 농업과학 2명, 물리학 2명이었다.

컴퓨터공학, 공학, 임상의학은 각 1명이었다. 임상의학 분야에서 선정된 연구자는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교수다.

하지만 면역학, 신경과학, 정신의학 등에 이름이 등재된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

소속별로는 경기대(1명), 경상대(2명), 경희대(2명), 고려대(1명), 광운대(1명), 동덕여대(1명), 서울대(2명), 시울시립대(1명), 성균관대(2명), 아주대(1명), 영남대(1명), 울산과학기술원(2명), 울산의대(1명), 이화여대(1명), 존스홉킨스대(1명), 충북대(1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2명), 한국과학기술원(3명), 한국해양대(1명), 한양대(1명)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661명으로 가장 많은 HCR을 배출했으며, 영국이 350명으로 2위, 중국이 237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국적 연구자는 전년도보다 41%나 늘었다. 일본은 연구자 72명(소속 기준)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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