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본사 국내언론 통해 "관심없다"…사모펀드 행보에 '관심'

CJ헬스케어 매각설이 돌았던 베링거인겔하임이 국내 언론을 통해 "관심 없다"고 밝히면서, 사모펀드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초 제약업게 안팍에선 베링거인겔하임이 CJ헬스케어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베링거인겔하임 PR 담당자인 Reinhard Malin은 최근 온라인 영문 경제 매체 ‘더인베스터(THE INVESTOR)’를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은 CJ헬스케어 인수에 관심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CJ헬스케어 매각 시 국내 제약사 또는 사모펀드(PEF)의 개입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특히 제약업계에서 휴젤을 인수한 베인캐피탈, MBK 파트너스,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을 유력 인수회사로 점치고 있다.

베인캐피탈은 최근 휴젤의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M&A 행보를 보인 베인캐피탈은 독일계 제네릭 기업 스타다(STADA) 인수에 참여한 바 있다.

앞서 베인캐피탈은 CRO 업체 퀸타일즈에 지분 투자 후 의약품 토탈 정보제공 업체인 IMS헬스와 합병을 시키는 등 제약산업에서도 활동을 해왔다.

일각에서는 휴젤을 사들이는데 베인캐피탈이 9,000억원 가량을 지불했기 때문에 CJ헬스케어 인수할 가능성은 낫다는 전망도 있다.

MBK 파트너스는 한국에서는 제약사 인수에 나선 사례는 없지만, 중국 상해의 특수 제약업체인 루예 제약을 인수한 전력이 있다.

MBK 파트너스는 2008년 루예 제약 인수 4년 후인 2012년도 2월 CDH 캐피탈(CDH Capita), 씨틱PE(Citic Private Equity), 뉴 호라이즌 캐피탈(New Horizon Capital) 등 현지 사모투자펀드 3곳에 2배의 수익을 남기고 루예 제약을 매각했다.

MBK 파트너스는 동북아시아 사모펀드 중 제약사 투자를 통해 수익을 얻은 바 있기 때문에 CJ헬스케어 인수에 관심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홍콩에 본사를 둔 PEF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역시 국내 제약사에 직접적인 투자 사례는 없었으나 주류회사 오비맥주, 음원 서비스 로엔, 주방생활용품 락앤락, 화장품 더페이스샵 등 국내 기업들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는 현재 80억달러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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