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동조합이 지난 13일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故전태일 씨 묘역에서 열린 47주기 추도식 현장에서 제25회 전태일노동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전태일노동상 심사위원회는 “보건의료노조는 산별노조의 모범으로 늘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며 “특히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들기 위한 노동자 간의 아름다운 연대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3일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故전태일 씨 묘역에서 열린 47주기 추도식 현장에서 제25회 전태일노동상을 수상했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보건의료노조는 “인력부족으로 임신순번제가 공공연히 횡행하고 폭언·폭행·성희롱·성추행과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등의 현실이 전태일열사가 분신항거로 개선하고자 했던 70년대 노동현실과 다르지 않다”며 “전태일열사 정신을 계승하여 환자존중병원, 직원존중병원, 노동존중병원 만들기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여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태일노동상 수상을 계기로 보건의료분야에 좋은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정규직화, 산별교섭 제도화, 사회적 대화 활성화,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활동을 더욱 더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라며 ”산별노조 건설 20주년을 맞이해 2018년에는 전체 병원이 산별교섭에 참가하도록 하고 사회적 교섭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유지현 위원장은 “척박한 노동현실을 개선하고 노동의 희망찬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산별노조운동의 모범을 만들어온 등의 활동으로 전태일노동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악한 노동조건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5만5,000명의 조합원들과 좋은 병원을 만들기 위해 35일째 파업투쟁하고 있는 을지대병원·을지병원 조합원들에게 이 상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태일노동상 수상을 계기로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에서부터 병원내 비정상의 정상화운동을 펼쳐가겠다”며 “오는 15일에는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의 비정상의 정상화투쟁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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