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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設 CJ헬스케어 직원들이 사모펀드 개입을 불안해 하는 이유붉투명한 경영, 대규모 구조조정 등 우려…비 제약업에서는 먹튀 논란도

CJ헬스케어 매각 발표 후 제약업계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 CJ헬스케어 매각에 사모펀드가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CJ헬스케어 임직원들은 물론 제약업계에서도 이러한 소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일반 사모펀드와 사모투자전문회사로 구분된다. 일반 사모펀드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의 형태고, 사모투자전문회사는 특정기업의 주식을 대량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기업 가치를 높인 후 되팔아 수익을 남기는 펀드다.

CJ헬스케어, 제약업계 종사자들이 우려하는 사모펀드 개입은 후자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말한다.

CJ그룹에선 CJ헬스케어 매각대금으로 1조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1조5,000억원의 매각대금을 오롯이 감당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사는 극히 소수다.

또한 제네릭과 화학의약품이 주력 상품인 CJ헬스케어가 1조원 이상의 금액을 쏟아부을 정도로 매력적이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이에 따라 다국적 제약사 또는 다국적 제약사 지분을 확보한 사모펀드에 의한 매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수익을 주목적으로 M&A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불투명한 경영 지속성, 대규모 구조조정, R&D 투자 감소 등이 발생할 여지가 크다.

'사모펀드=먹튀'란 인식도 CJ헬스케어 직원 등의 불안함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예컨대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2조1,500억원에 인수한 뒤 2012년 3조9,000억원에 팔아치웠다. 골드만삭스는 국민은행 지분을 처분, 투자원금의 3배를 챙겼고, 2009년 KKR·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오비맥주를 인수한 뒤 5년 만에 되팔아 4조원의 차익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고용 안전성 보다 수익에 초점을 맞춘 사고 되파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CJ헬스케어 직원들이 사모펀드 개입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개입해 잘 된 사례는 모르겠다. 인터넷도 온통 먹튀 논란"이라며 "사모펀드가 회사를 사간다면 R&D 투자는 없을 것으로 본다. 아마도 현재 진행 중이 연구개발도 중단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근화제약 역시 미국계 제네릭 회사인 알보젠의 M&A부터 상장폐지 준비가 이뤄지는 현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먹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사모펀드가 개입했다고 꼭 먹튀라고 판단하는 것도 섣부른 판단이란 시각도 있다. 사모펀드 자본을 토대로 업을 이어가고 있는 홈플러스, 바디프렌드, LIG투자증권, ING생명, 코웨이 등이 주장의 근거다.

국내 제약업계에도 사모펀드는 투입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보툴리눔톡신 제조사 휴젤 지분율 45.32%(당시 9,275억원)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2015년 중외제약 지분 8.42%를 확보한 KTB 사모펀드, 2012년 사노피가 가진 지분 50%를 900억원에 인수하며 한독의 지분 30%를 확보한 IMM프라이빗에쿼티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의약품 도매업체 중 최다 매출을 기록중인 지오영 역시 골드만삭스가 2009년 4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국내 펀드 운용사 애널리스트는 "사모펀드에 대한 우려는 알고 있지만 단일 기업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모펀드가 지속적으로 M&A 시장에 나오는 것"이라면서 "제약업의 특수성을 인지하는 기업의 경우 재투자와 지속경영에 대한 인식도 깔려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지분을 보유한 제약사에 의해 M&A가 이루어지는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은 피해가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소재현 기자  sjh@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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