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상범·원유건 교수팀이 3D프린터로 척추에 나사(screw)를 삽입하는 위치를 정확하게 계산해 수술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건양대병원은 31일 김상범·원유건 교수팀이 발표한 ‘3D 프린터를 이용한 환자 맞춤형 일측성 척추 나사 삽입 가이드 수술’에 관한 연구논문(Unilateral Spinous Process Noncovering Hook Type Patient-specific Drill Template for Thoracic Pedicle Screw Fixation: A Pilot Clinical Trial and Template Classification)이 국제 척추분야 최상위 학술지인 ‘스파인(SPIN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건양대병원)

뼈 두 개를 하나로 합치는 척추 유합술 시 기존에는 수술자의 해부자학적 지식과 이차원 영상에 의존해 나사를 삽입해 왔다. 때문에 20~30%는 나사가 부정확하게 삽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병원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3D 프린터를 이용해 나사가 삽입되는 위치를 계산한 맞춤형 견본을 만들어 수술에 적용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과 일본, 유럽의 12개 척추 나사 가이드 연구에 비해 제작과정이 간단하고 신속하게 만들 수 있으며, 2mm 이내 오차도 허용하지 않아 정확도를 높였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연구팀은 “척추 나사의 부정확한 삽입은 마비 등의 신경학적 이상이나 혈관손상 등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지만, 이번 수술법이 보급되면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3D프린터를 이용한 의료기술 중 경쟁력 있는 분야로 성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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