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 전일대비 27%·8% 올라

긴 휴장기간을 마치고 개장한 지난 10일 주식시장에선 셀트리온 그룹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셀트리온은 연휴 전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결정한 데 이어 주식개장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장마감 이후에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도 지정됐다.

셀트리온 자회사로 셀트리온 제품의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10일 주가가 전일대비 무려 27.27%(5,100원↑) 급등, 2만3,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글로벌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 헬스케어 주가도 전일보다 8.11% 상승한 6만원에 장을 마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임시주총에서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네릭의약품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토대로 한 셀트리온제약 육성 비전을 강조한 것이 호재가 됐다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바이오의약품의 국내 판매와 함께 진천과 오창에 있는 생산시설 및 품질 관리시설을 기반으로 합성의약품의 생산도 맡고 있다. 특히 오창 공장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cGMP 기준의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글로벌 종합제약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의 행보가 머지않아 가시화 될거라는 게 일부의 기대다.

또한 코스피 상장 결정이 주가상승에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있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이전으로 인해 코스닥에서 성장주를 타깃하는 펀드들이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비중을 늘리게 될 거라는 계산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코스닥에서 셀트리온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들은 셀트리온의 이전상장으로 큰 공백이 생길 수 있다. (기관투자자들은) 그 비중을 셀트리온제약으로 옮기게 될 가능성도 적잖다"고 봤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은 셀트리온이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비해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성장하고 나서부터 셀트리온제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대들과 함께 셀트리온제약 주식 거래량도 전일 11만5,268주에서 10일 417만9,976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일각에선 이번 주가상승이 투기적인 움직임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제약은 장마감 이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도 지정됐다. 셀트리온제약은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거래 금지조항에 따라 11일 하루 공매도가 제한된다.

공매도는 주식을 소유하지 않은 채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매도하는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거래대금과 공매도 비중 등을 기준으로 공매도 과열종목을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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