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강조 나선 임수흠 의장 “각 직역‧지역 대표들이 책임감 가지고 활동 할 것”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이 문재인 케어 대응과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해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투쟁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회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당부했다.

임 의장은 26일 회관 7층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시점에서 비대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이에 각 직역 및 지역의사회 소속 회원들이 비대위에 강력한 지지와 신뢰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모든 회원들의 기대가 큰 만큼 비대위와 관련된 여러 사항에 대해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비대위가 의료계가 당면한 여러 상황들에 대한 위기감 속에 회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요구에 의해 꾸려진 만큼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내기 위해선 내부 단합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이어 “앞선 여러 번의 투쟁에서 섣부른 협상이 오히려 투쟁력과 내부 결속을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이번 비대위는 내부 의견을 잘 모아 투쟁성을 바탕으로 동등한 협상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판단 될 때 협상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임 의장은 오는 28일 첫 회의를 갖게 되는 비대위의 구성 및 조직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임 의장은 “무리하는 측면이 없진 않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추석 전에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고 오는 28일 첫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지난주 목요일(19일) 열린 긴급 운영위원회에서 각 직역과 지역에 비대위원을 배정하고 협조 공문을 보냈다. 내일(27일)이 마감인데 오늘까지 7명이 추천됐다”고 전했다.

의협 비대위 조직도(자료제공: 대의원회)

임 의장에 따르면 28일 회의에서 위원장 및 부위원장 선출, 분과 위원회 구성 등이 진행된다.

비대위원 40명 중 위원장 1명, 부위원장 4명이 선출되며, 부위원장들이 ▲투쟁위원회 ▲조직강화위원회 ▲홍보위원회 ▲전문위원회 등의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임 의장은 “첫 회의에서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이나 위원장 선출 등이 진행될 것”이라며 “다만 지역의사회를 비롯 여러 단체가 참여하는 만큼 효율적인 초반 운영을 위해 조직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운영위에서 제시하기로 했다. 운영위와 의장의 역할은 여기까지로 비대위가 구성되면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에 시도의사회장이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임 의장은 “비대위가 회원들이 힘을 모아 문재인 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지지 허용 저지에 대처해야 하는데 시도의사회장들이 들어와 충실히 역할을 해준다면 개인적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도의사회에서 잘 결정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비대위 활동 자금은 ‘투쟁 및 의료법령 대응 특별회비’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임 의장은 “비대위 활동 자금은 투쟁 및 의료법령 대응 특별회비를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현재까지 누적된 특별회비가 13억4,000여만원이고 올해 걷을 회비까지 포함하면 16억9,000만원 정도다. 임총에서 비대위에 재정 문제를 위임해줬지만 집행부와 잘 협조해 원만하게 운영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비대위가 잘못되면 그 피해는 회원 전체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각 직역과 지역에서 추천된 비대위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할 것이다. 회원들도 비대위를 지지해 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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