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이 김필건 회장을 만나 ‘의과와 한의과 병행 노인외래정액제 개선을 약속했다’고 발표했지만 복지부가 이를 부인했다.

한의과 노인외래정액제 개선 방안에 대해 협의체에서 빠른 시일 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 올릴 안을 마련해보자는 취지에서 이야기를 한 것은 맞지만 이 말이 의과와 한의과 병행 개선을 약속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복지부 한 관계자는 22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관이 한의협에 방문해 한의과 노인외래정액제도를 의과랑 같이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하는데) 아니다. 한의협과 논의를 통해 (한의과 노인외래정액제 개선과 관련해) 10월 건정심에라도 안을 올릴 수 있게 빠른 논의를 하자는 취지로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의계 의견도 확인해야 하니까 (건정심에 올릴 안을 만들기 위해) 한의계에서도 자료협조를 잘 해달라는 이야기도 했다”며 “협의체를 통해 빠른 시일 내 개선방향을 찾자는 의미로 이야기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관이 한의과 노인외래정액제 개선을 위한 안을 마련해 건정심에 올리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은 맞지만 한의협 주장처럼 의과와 한의과 병행 개선을 약속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한의협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인외래정액제 문제를 10월 건정심에서 한·양방 동시 개선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단식 중인 김 회장을 찾은 권 차관이 노인외래정액제 문제와 관련 “(의과와 병행 시행하는 것을) 10월 건정심에 보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10월 중 노인외래정액제의 한·양방 동시개선을 약속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