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기요틴 저지 단식 농성에 이어 두 번째…14일 박능후 장관과 만나 의료계 목소리 전달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 및 성분명 처방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015년 1월, 규제 기요틴 저지를 위해 6일간 벌인 단식 농성에 이어 두 번째다.

추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9시 회관 앞마당에서 “최근 입법 발의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법안 철폐와 성분명 처방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선배 의사들과 후배들이 이뤄 놓은 회관 앞마당에서 이 시간 부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면서 “회장의 막중한 책임감으로 회원 여러분에게 투쟁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저 자신이 몸을 던져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번 단식이 상대에게는 투쟁의 시작을 알리고 국회에는 경종이 되고자 한다”면서 “무면허 불법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국회 의료법 개정이 철회되고 성분명 처방의 폐기가 오는 그 날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 그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의사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는 일에 투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협 회관 앞마당에서 단식 농성 중인 추무진 회장

임시대의원총회에 상정된 회장 불신임안에 대해서는 “회원들께 죄송하다. 대의원들을 통해 회원들의 뜻이 나타날 것이다. 그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무엇보다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는, 일분 일초도 기다릴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약사들의 성분명 처방 주장도 수면위로 다시 떠올랐다. 나의 안위보다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오는 16일 임총이 열리는 날까지 1차 단식농성을 지속한다.

한편 추 회장은 14일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을 만나 의료계 현안에 대한 회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의협 김주현 대변인은 “추 회장이 14일 오후 1시 10분 국민연금관리공단 충정로 사옥에서 박능후 장관과 만난다”면서 “이 자리에서 문재인 케어를 비롯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법안, 성분명 처방 등에 대한 회원들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추 회장과 김록권 상근부회장이, 복지부에선 박능후 장관과 국장급 인사가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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