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대비 23.9%까지 치솟아…투자자 문의 쇄도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Pexa-Vec)의 병용요법 1b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신라젠 주가가 한바탕 요동쳤다.

현재 말기 간암환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펙사벡은 고형암과 유방암, 연조직육종 등을 대상으로 옵디보(니볼루맙), 여보이(이필리무맙) 등 다른 면역항암제와 병용치료 가능성을 타진하는 임상을 7건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고형암을 대상으로 화학항암제 일종인 시클로포스파마이드와의 병용투여 안전성을 확인한 1b상 결과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다는 소식에 신라젠 주가는 지난 11일 한 때 4만5,600원(전일대비 23.9%)까지 치솟았다.

임상결과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1시15분(한국시간 오후 8시15분)에 책임연구자인 베르고니 연구소의 Antoine Italiano 박사의 발표가 예정됐다. 이에 신라젠 주가는 지난 6월2일(1만3,700원)부터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현재(9월 11일) 3만9,300원에 장을 마쳤다.

신라젠 주가가 지난 6월부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시판된 치료제 중 유일한 항암바이러스인 암젠의 임리직(Imlygic)의 임상성공 발표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흑생종암을 대상으로 한 여보이와의 병용 임상에서 병용요법 군은 치료반응률이 38%로 여보이 단독요법 대비 치료율이 2배가량 증가한바 있다.

이에 이번 시클로포스파마이드와의 병용 임상에서도 안전성을 입증했다는 사실이 정식 발표에 앞서 학회 포스터 발표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이번 발표는 펙사벡의 병용요법에 대한 첫 임상결과 발표다.

신라젠 관계자는 “(임리직 연구 등과 관련해) 항암바이러스가 단독보다는 병용투여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는 발표가 많았다”며 “펙사벡도 항암바이러스인 만큼 단독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 등과 같이 병요요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와 함께 실시하기로 한 더발루맙 및 트레멜리무맙과의 병용 임상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 대장암치료제 임상은 임상디자인 설계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회사에서 기대가 큰 파이프라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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