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연구소 등 임상연구 강화...예방부터 재활까지 통합 관리 기대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가천대 길병원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통합형 치매 사례관리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길병원은 지난 8일 병원 가천홀에서 ‘치매국가책임제, 어떻게 실현할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의료, 간호, 사회복지, 재활 등의 통합형 사례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길병원은 최근 뇌과학연구원 개원과 인천광역치매센터 및 가천뇌건강센터 개소, 송도브레인밸리 조성 등 치매극복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치매국가책임제의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통합형 사례관리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게 길병원의 계획이다.

길병원 예방의학과 임정수 교수는 “환자 한명에 대한 치매 예방부터 재활까지 모두를 책임질 수 있는 통합형 사업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길병원과 가천대 메디컬캠퍼스는 물론 타 대학과의 문호를 개방하고, 치매관리시설 및 치매안심센터와도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현재 통합형 사례관리 모델 개발과 지역사회 고위험군 대상 치매 코호트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고위험군의 대상자를 모집해 치매 치료제 및 신기술 개발, 예방효과 검증 등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리지를 도입하고 인공지능암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길병원은 인공지능 닥터 길 프로젝트를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분석 및 모니터링, 진단, 치료, 재활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현재 부족한 치매진단 데이터베이스와 바이오마커를 보강하고, 치매 예방, 진단, 치료, 재활에 관여하는 치매 전용 인공지능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치매치료에 대한 고액 의료비를 방지하기 위해 진단검사 건강보험 적용확대, 의료비 부담 경감, 가족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치매국가책임제를 마련 중에 있다.

복지부 노인정책과 김민주 사무관은 “치매안심센터는 12월부터 전국 252개소에 개소될 예정"이라며 "이 센터는 초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상담하고 치매조기검진, 1:1 사례관리, 치매단기 쉼터 및 치매카페 운영, 관련 서비스 안내 및 제공기관 연계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관은 “그외에도 치매카페에서 치매가족의 휴식, 교육, 자조모임 등을 운영하고,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한 치매노인 배회인식표 발급, 장기요양 GPS 단말기 보급 등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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