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분석 결과 연평균 5.7% 감소…“경제수준 향상으로 위생상태 호전 탓”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인 위궤양으로 진료받는 환자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궤양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6년 99만9,242명으로 2011년 133만8,275명 이후 연평균 5.7%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2011년 61만8,541명에서 2016년 46만7,378명으로 연평균 5.5%, 여성이 71만9,734명에서 53만1,864명으로 5.9% 감소했다.

2016년을 기준으로 연령대별 환자 구성비를 보면, 50대가 24만6,117명으로 전체 2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20만6,554명(20.7%), 40대 18만7,671명(18.8%) 순이었다.

남성에선 50대 25.2%, 60대 21%, 40대 20.8% 순이었으며, 여성에선 50대 24.1%, 60대 20.3%, 70대 20.0%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으로 분류하면, 남성은 70대 이상이 4,50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3,900명, 50대 2,839명이었다. 여성은 70대 이상이 4,182명, 60대 4,063명, 50대 3,130명 순으로 나타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수도 증가했다.

요양기관 종별 진료인원은 2016년 기준 의원이 74만2,7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종합병원은 12만3,460명, 병원은 11만3,092명, 상급종합병원 3만730명 등이었다. 연평균 증감률은 상급종병 -10.6%, 종합병원 -6.7%, 병원 -6.3%, 의원 -5.3% 등이었다.

진료비도 2011년 2,133억2000만원에서 2016년 1,534억3,700만원으로 줄어드는 등 연평균 6.4%씩 감소했다.

입원진료비는 같은 기간 349억원에서 357억원으로 연평균 0.4% 증가했지만, 외래 진료비가 1,784억원에서 1,177억원으로 8%씩 감소했다.

위궤양 진료인원 감소에 대해 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서정훈 교수는 “위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은 헬리코박터 감염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경제수준 향상으로 위생상태가 호전돼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인구수가 점차 감소하는 것이 환자가 줄어드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40대 이후 위궤양 환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선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높은 연령대이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증가와 과도한 음주, 흡연 등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고령층일수록 심장이나 뇌혈관 질환 등으로 인해 아스피린, 항혈소관제제 복용이 많아자는 등의 이유로 노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위궤양 질환은 상복부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공복 시 오목 가슴 부위에 타는 듯한 아픔을 느끼고 음식을 섭취할때는 통증이 없다가 30분내지 1시간 정도 통증이 지속된다. 하지만 통증이 없더라도 궤양은 점점 진행돼 출혈이나 천공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서정훈 교수는 “위궤양을 치료하고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고, 반드시 금연해야한다”면서 “평상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식사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술, 커피 등 카페인음료, 향신료가 첨가된 음식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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