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태 교수, 디지털헬스케어 역량강화 방안으로 꼽아

원격진료 등 한국에서 산업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분야의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상태 교수는 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 지난 17일 게재된 ‘디지털 헬스케어 동향’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진출은 수출을 통한 수익 창출에 더해 국내 법, 제도적 환경이 갖춰지기 전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경험과 사례를 축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국내 ICT 기업들의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 진출방법 중 하나로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시했다.

김 교수는 “해외 원격진료센터를 구축해 국내 의료진과 해외 환자의 원격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다”며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경우 2011년 러시아에 U-헬스센터를 개설하고 원격진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와 미국 등으로 서비스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U-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몽골 환자와도 원격진료를 진행하는 등 원격진료·상담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김 교수는 "아직 국내에선 의료와 ICT의 융합 서비스에 있어 법·제도적 제약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자가진단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개화에 맞춰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한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와 품질제고는 궁극적으로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해관계자들이 'win-win'할 수 있는 제도개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원격진료 외에도 의료환경 개선이 필요한 중동·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한 '병원 패키지 수출', '인터넷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을 통한 글로벌 진출 등이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시장 진출방법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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