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LG화학, 임상강사 대상 학술상 공모…젊은 연구자들의 연구의욕 고취

국내 최초로 임상강사(펠로우)만을 대상으로 한 ‘제9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자로 박용범, 박정재, 이미지, 이지윤, 임형택 씨 등 5명이 선정됐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동익,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는 최근 77명이 지원한 9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공모에서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박용범 조교수 ▲충남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정재 진료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미지 임상전임강사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지윤 진료전문의 ▲세브란스병원 안과 임형택 임상조교수 등 5명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의 임상강사 재직 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발표된 제1저자 논문만을 중심으로 ▲임상강사 연차 ▲총 논문수 ▲연간 논문수 ▲논문 중 가장 높은 IF(Impact Factor) ▲두 번째로 높은 IF ▲IF의 총합 등을 평가한 뒤 14명만 최종 심사에 올렸다. 최종 심사에서는 IF의 합이 높으면서도 연차가 낮은 사람, IF가 높으면서도 논문수까지 많은 사람 등에 가산점을 부여한 뒤 그 가운데 진료과, 수련 지역 및 병원, 연구 환경 등을 고려해 5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박용범 수상자는 수술과 환자 관리로 바쁜 정형외과 분야에서 2년 반 정도의 임상강사 기간 동안 13편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기고하는 등 다양한 임상 연구를 해온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줄기세포 연구 등의 기초실험도 꾸준히 진행한 성실함이 돋보여 창의적인 재원으로 인정됐다.

박정재 수상자는 3년간 임상강사로 근무하며 총 17편의 SCI(E) 1저자 논문을 발표했는데 연구주제도 비뇨생식기계 영상의학에 집중, 일관성이 뚜렷하면서도 우수한 연구성과를 보여준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미지 수상자는 3년간 임상강사로 근무하며 총 15편의 SCI(E) 1저자 논문을 발표했는데 혈관질환과 두통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연구해온 것은 물론 논문의 양과 질 모두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준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지윤 수상자는 3년에 걸쳐 꾸준하게 항암치료 분야에 우수한 논문을 게재했다. 특히 논문의 수와 질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될 정도로 기대가 되는 젊은 연구자로 꼽혔다. 논문 주제 역시 현재 연구가 집중되고 있는 항암치료의 정밀의료 분야로 연구 분야의 중요성과 일관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임형택 수상자는 4년간의 안과학 수련을 마친 후 임상강사 과정 동안 탁월한 연구성과를 논문으로 발표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안과 영역의 다발성 질환에 대한 공공보건의료 빅데이터를 분석, 국가차원의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임상적인 근거창출에 이바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동익(전 대한의학회장) 차의과학대학교 의무부총장은 “우리나라 의학계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된다”면서 “수상자에는 선정되지 못했지만 진료와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젊은 의학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랍고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의학발전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본지가 주관하고 LG화학이 후원하는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한국의학의 미래를 이끌어나가고 세계 의학의 선두주자가 될 젊은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2009년 제정됐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임상강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상으로, 임상강사 재직기간 중 국내외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얼마나 많은 연구활동을 했는지를 평가해 수상자를 결정하며, 5인의 수상자에게는 상패 및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심사위원회는 김동익 위원장을 비롯해 서울성모병원 윤건호(내분비내과) 교수, 건국대병원 김진구(정형외과) 교수, 삼성서울병원 고원중(호흡기내과) 교수 등 의학계 석학 4인으로 구성됐으며, 시상식은 오는 8월 17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박용범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감사드립니다. 아직은 부족한 것이 너무 많지만 미래에 의학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학자가 되라는 의미로 주시는 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하겠습니다.
막상 수상 소감을 쓰려고 하니 정말로 많은 분들이 떠오릅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3년의 임상강사 기간 동안 정형외과 슬관절 분야의 임상의사로서의 자질을 키워주시고 연구에 대한 열정과 연구자의 길을 몸소 보여주시고 한결 같은 마음으로 격려해 주시는 삼성서울병원의 하철원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임상강사 기간동안 많은 도움을 준 연구실의 김진아 선생님과 서태희 선생님, 동반자이자 후배인 이병훈, 김성환, 김만영, 장재원, 이동현 선생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정형외과를 선택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의사 및 연구자로서의 기본을 잡아주시고 배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이한준 교수님, 연구와 진료를 지속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시는 중앙대병원 정형외과의 강수용, 장의찬, 하용찬 교수님, 그리고 큰 형님 같은 마음으로 항상 챙겨주시는 송광섭, 이재성, 김재윤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임상강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바쁜 저를 대신해서 집안일과 육아를 맡아서 고생하고 있는 아내민지에게 정말로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항상 바쁜 빵점짜리 아빠를 이해해주고 항상 큰 힘이 되어주는 아들 준영, 준호 형제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를 믿고 묵묵히 지지하고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리고, 이 영광을 드리고 싶습니다. 평생의 벗인 종규, 동석, 한영, 영우형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정형외과 분야 중 연골 재생 및 줄기세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는 오랜 기간의 끈기 있는 노력이 필요함을 스승님을 통해 배웠으며, 아직은 제가 부족하기에 스승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면서 포기하지 않고 정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충남대병원 영상의학과 박정재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수상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심사위원 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저를 전문의로 길러주신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님들께 감사 드리며, 특히 비뇨생식영상 분야의 스승이신 박병관, 김찬교 교수님과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두 분께서는 판독과 시술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로부터 연구 주제를도출하셨고,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진료의 질을 올릴 수 있다는 신념을 항상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이를 닮고자 노력하면서 보낸 저의 하루 하루가 모여 수상의 결실로 맺어져 기쁩니다. 그리고 저 자신보다도 더욱 저를 믿고 끊임없이 응원해준 저의 아내를 포함한 가족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저의 소중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친형제와 다름없는 대학교 선배인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박성윤, 삼성서울병원 병리과 하상윤 선생님과도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주로 비뇨생식기에 발생하는 암 질환을 영상의학적 관점에서 연구했습니다. 해당 질환의 다양한 영상 소견을 생체표지자로 활용하여 환자의 예후를 예측함으로써 영상 소견에 임상적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뇨생식기의 암 질환에 대한 최근 영상 기술의 개발 및 발전은 새로운 연구 과제를 끊임없이 제시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특히 전립샘암은 우리 나라의 급격한 인구노령화로 인해 머지 않아 남성 수위의 암으로 부상할 것이 자명하므로, 향후 진료와 연구에 있어 보다 많은 비뇨생식영상 전문의가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저와 같은 분야를 다루고 연구하는 후학을 양성하는 것 역시 저의 중요한 사명이며, 이를 수행하기 위한 시발점에서 받게 된 미래의학자상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동력입니다. 본 상의 제정 목적과 수상의 의미를 잊지 않고 의사이자 의학자로서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수련 과정을 마치고 올해 충남대병원에서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부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는 영상의학과 교수님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과와 병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가 미래의학자상의 수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미지

2013년 가을, 두통이라는 분야를 세부전공으로 삼기로 결정했던 그 때에는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될 줄 예상 못했습니다. 당시 하나님께서는 제게, 버려진 자들을 돌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 때 떠오른 것은 제가 그간 만났던 만성두통 환자들이었습니다. 여러 의사들로부터 외면당했던 분들이, 저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이해해주어서 고맙다고 말씀했던 장면들이 생각났습니다. 이 분들을 돌보는 의사가 되기로 결정하면서, 저는 두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첫 번째, 내 환자에게는 내가 마지막 의사라는 생각을 갖고 끝까지 치료하자. 두 번째, 잘 알려져 있는 않은 것은 내가 연구해서 알아내자.
두통 분야는 의학에서 그 동안 중요치 않게 여겨져 왔습니다. 정진상 교수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제게 이 상은 불가능하였을 것입니다. 교수님 덕분에 수많은 환자들을 경험하고, 선생님의 허락 하에 여러 치료 방법을 시험해 볼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 가장 큰 자산이었습니다.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신 정진상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의 모든 연구를 가능케 만드는 정미란, 문수진 두 연구원께도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제게 임상연구를 처음 가르쳐주신 방오영, 서상원 교수님, 언제나 더 멀리 볼 수 있도록 도와 주시는 나덕렬 교수님, 그리고 저를 신경과 의사로 만들어주신 삼성서울병원 신경과의 모든 교수님들께 감사합니다. 저의 바탕을 만들어주신 저희 의국의 모든 선배님들께, 특히 연구에 많은 도움을 주신 김석재, 류수경, 박재현 선생님께, 그리고 두통학에 입문하게 인도해 주신 이정빈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병원에만 붙어있는 저를 이해하고 사랑해주시는 친정 식구들과 시부모님께, 그리고 존재만으로도 저를 행복하게 하는 남편 순욱에게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생명 주신 분, 삶의 이유가 되시는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지윤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고, 이러한 상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내과 전공의 과정과 혈액종양내과 임상강사 2년을 보냈습니다. 환자 진료와 교육 등 매우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연구에 몰입하시는 교수님들의 일상을 옆에서 지켜 보면서 과연 내가 혈액종양내과 의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해습니다. 교수님들께서는 부족한 저에게 어떻게 연구를 시작하고 임상과 연구의 시간관리 등 실질적인 내용들에 대하여 많은 가르침을 주셨고, 좋은 연구를 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수면도 부족한 지친 일상이었지만 연구의 핵심과 출발은 환자의 진료임을 강조해주신 교수님의 말씀을 새기며 하루하루 정진했던 것 같습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님들과 동료 연구자분
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들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혈액암을 포함한 혈액질환을 보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교수님들의 가르침 받아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저를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임형택

다른 훌륭한 연구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저에게 LG화학 미래의학자상의 수상의 영예를 주신 심사위원님들과 LG화학, 청년의사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공의 시절부터 연구자로서 본을 보여주시고 가르침을 주신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선생님과 이렇게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을 마련해주신 한승한 주임교수님 및 연세대학교 안과학교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전임의 시절부터 어려운 환자로 고민하고 있을 때마다 훌륭한 가르침과 후학 양성에 아낌없이 가르침을 주시는 포도막학회 회장이신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성철 선생님과 세브란스병원 의료정보실장을 역임하시면서, 의료정보학, 정밀의료, Big data 연구, 그리고 안과 술자로 저를 이끌어주신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성수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저를 항상 지지 해주시는 양가 부모님과 Soulmate로서,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개를 척척 알아서 해내는 Data Science를 같이 공부하고 있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국내 공공보건 Big data를 활용한 임상연구와 영상 검사를 활용한 기계학습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성수 선생님을 만나고 안과의사로서의 길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에 의료 정보의 가치를 알게 된 것은 저로서는 큰 행운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건강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를 잘 분석∙활용하여, ‘환자의 질병’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치 있는 연구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정진하겠습니다. 미흡한 저에게 큰 영광을 주신 것은 쉽게 지치지 말고 더욱 분발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여 집니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여 정밀의료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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