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학생회, 교육부와 면담…"의대 신설 반대" 입장 전달

서남대 폐교 방침을 정한 교육부가 재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학사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최근 서남대 의과대학 학생회와 만난 자리에서 ‘서남대 강제폐교’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서남의대학생회는 지난 9일 오후 교육부 사립대학제도과 이재력 과장 등을 만나 폐교 이후 대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남의대학생회에 따르면 교육부 관계자는 서남대 폐교가 진행되는 동안 의대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학사관리를 하겠다고 했다.

특히 현재 본과 4학년 학생들 중 내년 1월 진행되는 의사 국가시험에 탈락하는 학생이 생기면 이들이 실기시험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2학기가 시작하는 8월 28일 이전에는 교육부가 서남대 폐교에 대한 공식 입장과 대책을 발표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요구에 교육부 이재력 사립대학제도과장은 “공식 입장 발표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남의대학생회는 서남대에 배정된 의대 정원으로 또 다른 의대를 신설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학생회 측은 “의대 신설 주장은 비상식적이고 학생들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발언”이라며 “서남의대가 폐교된다면 그 정원은 학생들과 함께 (다른 의대로) 움직이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유태영 학생회장은 “3차례에 걸쳐 교육부 김상곤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7월 19일 교육부 실무자 면담 이후에도 교수협의회, 남원시장, 국회의원들과는 장관 면담이 성사됐지만 직접적인 당사자인 의대생들과의 면담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은 교육부가 학생들을 가볍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한편, 서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10일 오후 서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집회를 열고 폐교에 반대한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상화 방안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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