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부터 대의원 임시총회 열고 불신임안, 사퇴권고안 등 표결

18일 열리는 대한약사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조찬휘 회장의 불신임안이 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 회장은 두 번의 특별감사를 통해 신축 대한약사회관 건립 시 운영권 가계약, 불투명한 연수교육비 회계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

신축 약사회관 건립 시 일부 운영권 가계약 건은 조 회장이 약사회관 신축 논의 당시 동작구 약사회장과 신축회관의 레스토랑, 예식장 등의 운영권을 10년 간 임대한다는 내용의 가계약을 체결하고, 이에 대해 현금 1억원을 받은 사건이다.

신축 논의가 무산되면서 1억원은 동작구약사회장에게 되돌아갔으나 회계처리가 불투명했고,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이 1억원을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또한 2차 감사에서 연수교육비의 불투명한 회계 문제가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약사회 연수교육비를 직원들에게 성과금으로 지급하는 과정에서 영수증에 적힌 금액과 실제 지급액이 달랐으며, 여름휴가비 지급 과정에서 2,850만원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감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당시 설, 휴가, 추석에 성과금이 지급됐는데 이 중 휴가비로 5,7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회계기록이 돼 있으나 실제로는 그 절반인 2,850만원만 지급됐다. 해당 금액은 약 8개월 간 약사회 직원이 캐비닛에 개인적으로 보관하다가 반환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미지급금 2,850만원은 2015년에 지급됐다.

이같은 사건들로 인해 약계에선 조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번에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조 회장 불신임안, 사퇴권고안, 직무정지가처분안 등의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통과 여부는 참석한 대의원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조 회장의 사퇴를 위해 각 시도지부에서는 임총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으며, 일반 약사들로 구성된 '깨끗한약사회를위한캠프'는 지난 14일부터 약사회관 앞에서 텐트를 치고 조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대한약사회 집행부는 일괄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며 조 회장 자진사퇴를 막아 섰으며, 조 회장은 손편지를 비롯해 대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임총에서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총에서 조 회장의 불신임안이 가결되려면 총 대의원 397명의 2/3에 해당하는 265명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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