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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 ‘스티바가’로 간암치료제 시장 '강자' 굳힐까간세포암 2치 치료제 허가 기자간담회 열고 임상적 중요성 강조

유일한 간세포암 1차 치료제 ‘넥사바(소라페닙)’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엘코리아가 2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스티바가(성분명 레고라페닙)’ 로 간암치료제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현재 간암 치료제로 허가 받은 약물은 넥사바와 지난 12일 2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스티바가 뿐이다.

한국에자이의 표적항암제 렌비마(렌바티닙)가 일본 등에서 간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며 극내 간암치료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렌비마는 아직 국내에서 간암치료제로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티바가가 넥사바로 전신 치료를 수행했음에도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를 받은 만큼, 2차 치료제를 고려한 처방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바이엘코리아가 17일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스티바가 간세포암 2차 치료 허가 기자간담회에서 세브란스 김도영 교수(소화기내과)는 "소라페닙에 실패했을 때는 더이상 방법이 없었던 상황에서 스티바가의 간암 2차치료제 허가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간병기의 환자에게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실시하고 진행성 환자에게 넥사바를 사용하던 추세에서, 색전술을 자제하고 전신화학요법(넥사바) 사용을 앞당기자는 논의가 많아지고 있어 이번 스티바가 허가가 더욱 의미가 있다고 피력했다.

김 교수는 “색전술은 적절한 대상을 잘 선택해야 한다. 자칫 간기능 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나친 색전술 사용을 자제하자는 의견들이 있다”며 “넥사바가 나오기 전에는 무조건 색전술을 실시했지만 표적치료제(넥사바)가 나온 시점에선 색전술이 불충분하자면 전신화학요법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암은 초기에 발견될 경우 절제수술이나 간이식 수술을 하고 중간병기에선 간동맥화학색전술을 실시한다. 이처럼 색전술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이지만 부작용 등을 고려하면 제한점도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넥사바와 스티바가가 있는 상황에서 색전술을 너무 고집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 본다”며 “일본의 후향적 관찰연구에 따르면 색전술에서 넥사바로 교체한 환자가 색전술을 계속 받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넥사바가 실패했을 때는 그 약을 계속 사용하는 것보단 약물 구조가 다른 약으로 바꿔 사용하는 게 좋을 수 있다”며 스티바가의 임상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넥사바로 1차 치료를 받았지만 질병이 진행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글로벌임상(RESORCE) 결과, 스티바가 복용군의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각각 10.6개월, 3.1 개월로 위약군 7.8개월, 1.5개월에 비해 연장됐다.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절대수치로 높지 않은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짧은 상황에서 2, 3개월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혜택이 있는 약제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김도영 교수도 “간세포암의 5년 생존율은 31.4%로 크게 향상되고 있지만 다른 암종에 비하면 생존율이 낮아 해결되지 않은 악성암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두현 기자  hwz@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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