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5차 평가결과 공개...1등급 기관 15.4% 불과, 의·병원 4등급 최다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이 전체의 15.38%인 659개소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단 1곳을 제외하고 모두 1등급인 반면, 의원과 병원은 여전히 5등급의 비율이 10.58%, 13.21%로 많아 종별 간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5차) 유소아 급성중이염 항생제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16년에 급성중이염(급성 화농성 중이염, 급성 비화농성 중이염)을 주상병·제1부상병으로 외래 청구를 한 요양기관 8,431개소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 결과, 전체 급성중이염 항생제 처방률은 82.97%로 전년대비 1.1%p 감소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병원이 86.53%로 가장 높고 상급종합병원이 29.91%로 모든 종별에서 처방률이 감소했지만 종별 격차는 여전히 컸다.

특히 화농성 중이염과 비화농성중이염의 처방률은 각각 86.05%와 75.25%로 10.8%p가 차이가 났다.

항생제 처방률이 가장 높은 연령은 6개월에서 2세 미만으로 전체 83.58%이며, 2세에서 7세 미만이 83.44%, 7세에서 15세 미만이 80.98%, 6개월 미만이 76.68%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전년대비 증감률을 보면 비화농성중이염에서 6개월 미만 구간이 4.5%p가 감소해 전체 연령에서 증감률이 가장 컸다.

특히 항생제를 80% 이상 처방하는 기관은 2729개소로 전체 63.58%에 달했으며, 지역별로는 제주도의 처방률이 89.0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이 87.56%, 충남이 87.22% 순으로 높은 반면 세종은 73.36%로 가장 낮고 이어 대전이 77.52%, 전남 81.1%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 중에서 비화농성중이염 항생제는 제주도(89.54%)와 세종(52.53%)이 무려 37.01%p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조사기관의 86.64%를 차지하는 의원을 표시과목별로 보면, 의원 전체 처방률(83.02%)보다 높은 과목은 내과 84.75%이며, 소아청소년과는 84.61%, 일반의 84.18% 순이었다.

그러나 화농성중이염에는 소청과가 86.69%로 가장 높았고 비화농성중이염은 내과가 84.01%로 높았다.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비화농성중이염에서 가정의학과가 5.8%p가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의원 중에서 항생제처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로 98.36%가 처방하고 있는 반면 세종지역은 58.02%만 처방하고 있어 지역간, 종별 격차는 여전히 컸다.

세부적으로 이번 평가에서 급성중이염 항생제 투약일수율은 84.7%로 전년대비 1%p감소했고 이중 상급종병이 5.3%p로 가장 많이 줄었다. 또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든 종별에서 연령이 적을수록 급성중이염 항생제 투약일수율이 높게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항생제는 Amoxicillin/Clavulanate 로 53.03%가 처방하고 세파계열 전체는 32.23%, Amoxicillin는 15.9%를 사용하고 있었다.

전년대비 Amoxicillin/Clavulanate는 0.8%p, 세파3세대는 0.2%p 증가한 반면, Amoxicillin는 2.3%p, 세파계열 전체 0.7%p, 기타항생제 0.5%p가 감소했다.

그 외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률은 8.66%로 전년과 동일하고, 비화농성중이염은 9.34%, 화농성중이염은 8.4%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진료건수 60건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 등급(5등급)이 공개되는 기관수는 4,285개소로 전체 평가기관의 50.82%이다.

1등급은 전체 15.38%인 659개소에 그쳤으며, 2등급은 489개소(11.41%), 3등급 1016개소(23.71%), 4등급 1586개소(37.01%), 5등급 535개소(12.49%) 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병 38개소가 1등급이었고 2등급은 1곳에 불과했다. 종합병원은 56개소(34.36%)만 1등급이었고 2등급은 41개소(25.15%), 3등급도 35개소(21.47%), 4등급 30개소(18.4%), 5등급 1개소(0.61%)다.

특히 병원의 경우 1등급이 17개소(8.17%)에 불과한 반면 4등급이 103개로 전체 49.52%에 달했다. 이는 의원이 1등급 기관 548개(14.14%), 4등급 1,453개(37.5%)인 것보다 낮은 등급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청구인원수가 가장 높은 서울(20.65%)에서 1등급 기관의 수(178개소)도 가장 높았고 상대적으로 제주는 7개소(11.29%)만 1등급이었다.

심평원은 이같은 평가결과를 해당 기관 및 유관기관에 제공하고 홈페이지 등에 게재해 일반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항생제 적정사용을 위한 중재활동을 8월과 9월에 걸쳐 진행할 것”이며 “평가제외 및 공개제외 기관 중에서도 처방률이 높은 기관은 별도로 안내하고, 관련 단체와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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