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치료대안 없는 희귀병 시장성↑ 분석

희귀난치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2017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국내 유전자 치료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주요 유전자치료제 개발 업체는 바이로메드(허혈성 심혈관질환), 코오롱생명과학(퇴행성관절염), 제넥신(자궁경부전암). 진원생명과학(조류독감), 신라젠(간암) 등이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Invossa)의 경우 임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고 허가를 앞두고 있는 유전자 치료제 수가 상당하다”면서 “국내에선 2017년을 기점으로 유전자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련 중인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정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전제했다.

연구원은 “향후 유전자치료제 시장의 큰 성장을 기대하는 시각이 많지만 넘어야 할 장애물은 존재한다”면서 “바이오의약품 특성을 고려한 첨단바이오의약품법 제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등 정책적 차원에서의 안정성 확보와 효율적 관리를 위한 제도적 틀의 마련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어 “생명윤리안전법도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유전자 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 기반 치료제의 연구 및 개발에 관한 규제가 일부 남아 있다”고 했다.

규제 및 관리에 있어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있찌만, 유전자치료제가 주로 희귀병을 타깃으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성 등은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다.

연구원은 “유전자 치료제가 한 번의 시술로 질환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지속적 치료제 구매가 필요한데, 유전자 치료제의 경우 개발비용이 상당히 소요돼 시판 허가된 치료제는 높은 약가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전자치료제는 현재로선 대부분 특별한 치료대안이 없는 상황이고 기존 화학 약물에 대한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면서 “2017년 이후 임상 단계에 있는 다양한 유전자 치료제의 상용화가 이뤄지게 되면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내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16년 42억6,500만원에서 2017년 64억7,400만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