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일본·네덜란드 등 해외사례 분석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고령화 현상에 맞서 많은 국가들이 정부 차원에서 건강관리 분야에 ICT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령화가 빠른 한국도 ICT를 활용한 노인들의 건강관리 및 신산업 창출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본 JST(국립연구개발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 CORDIS(연구개발전략센터)의 연구개발 조감보고서(자료=한국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ICT 기반 고령친화산업 혁신을 위한 해외사례 분석 및 시사점(산업통계팀 김수범)'을 통해 고령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의료와 ICT의 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흥원은 "고령자를 위한 다양한 보조기술의 활용 및 고령친화 용구용품의 개발은 고령자의 요구와 보호자의 편익을 제고할 수 있다"면서 "예컨대 고령자의 의료·보건·생활지원 분야에 ICT를 적극 결합함으로써 건강관리 및 고령자의 사회활동 참여 등 더 나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해외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이같은 노력이 활발하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총무성은 의료·건강분야에서 ▲원격건강상담시스템과 민간기업에서의 건강증진프로젝트 등 ICT를 활용한 (사업)모델의 보급 ▲건강데이터를 본인과 관계자간 연계·공유 이용하기 위해 인프라가 되는 의료정보관련 네트워크 ▲재택의료 등을 연계하는 ICT시스템 ▲개호(돌봄)현장의 노동력 부족을 지원하고 고령자의 간단한 바이탈정보의 수집,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로봇시스템 등을 조합시킨 ICT 시스템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독일은 고령화를 '경제의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도 했다. 정부가 50세 이상을 위한 의·약학 분야 제품개발 및 원격의료 등의 분야에 매년 3~4억 유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는 ICT 기반으로 고령자들을 위해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섰다. 이같은 프로젝트는 헬스케어 연구개발 전단기관인 'ZonMw'가 주도하고 있다고 진흥원은 부연했다.

진흥원은 "주거환경 개선은 주거 문제를 의료 및 복지서비스와 결합해 의료기관과 복지관련 기관이 협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고령자가 자신의 가정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센서나 카메라, 첨단 통신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고령친화 서비스 등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성장산업을 육섬함으로써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시스템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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