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신문 김진구] 보사연, 임신부 음주 실태 조사…14% 음주경험 有

임신부 4명 가운데 1명은 임신 중 1~2잔정도의 음주에 대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도은영 연구원은 최근 ‘보건사회연구(제31권 3호)’를 통해 지난 2008년 5월 7일부터 2주간 임신부 173명을 대상으로 한 ‘임신부의 임신 중 음주 발생 관련 요인’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도 연구원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산모 173명 가운데 26.6%(46명)가 ‘1~2잔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음주 경험이 있는 산모도 14.5%(25명)에 이르렀으며, 이 가운데 월 1회 이하가 12.7%(22명), 월 2~4회가 1.7%(3명)였다.

임신 중 음주에 대한 가족의 인식은 산모 본인 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주에 대한 남편의 태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허용적’이라는 답변은 무려 61.3%(106명)였으며 ‘무관심’이라는 답변도 12.1%(21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 연구원은 “임신 중 음주는 자연유산, 조기출산, 사산, 영아돌연사증후군 등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산모는 술을 마시더라도 다시 원 상태로 돌아갈 수 있지만 태아는 일시적으로 취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발달 중인 여러 장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임신 중 음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임기여성과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및 홍보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구 기자 okgo@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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