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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한국 외과 의사의 수술 기술임성수의 시장조사로 본 세상
  • 임성수 한국갤럽 헬스케어팀장
  • 승인 2017.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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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젓가락을 능숙하게 사용해서 손 기술이 좋다’는 이야기는 우리끼리 자화자찬하는 우스개 소리인가 싶기도 한데 '젓가락을 능숙하게 사용해서 손 기술이 좋은가'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순간이 있다.

바로 한국 외과 의사들의 뛰어난 수술 기술 이야기를 들을 때이다.

최근 외국계 장루 소모품 제조회사의 의뢰를 받아서 진행하는 조사가 있는데 조사의 목적은 한국에서 영구 장루인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관련 제품 판매가 유난히 저조해서 그 원인을 밝혀내는데 있었다.

우리는 ‘한국 의사들이 수술을 잘 해서겠지’라고 추측할 수 있지만 한국의 실정에 밝지 않은 외국인 시각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점이었나 보다.

대장항문외과 의사, 상처 장루 간호사, 장루 사용인이 조사 대상으로 설정되었고 정성 인터뷰 가이드라인과 정량 설문 문항은 아래 내용을 알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 외과 의사의 수술 기술에 있어서 뭔가 다른 측면이 있는가 ▲환자들의 장루에 대한 인식이 외국 환자들과 차이가 있는가 ▲한국 환자들이 장루를 강하게 거부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거부하는 환자의 의견을 한국 의사가 적극적으로 수용하는가 ▲장루인들의 관련 제품 사용량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가 ▲만약 관련 제품 보험 적용 개수가 달라진다면 환자들의 제품 사용량이 달라질 것인가 등이다.

몇몇 KOL의 경우, 정성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의외의 경험을 했다.

특정 회사의 의뢰로 진행하는 인터뷰의 경우는 의사들이 상당히 귀찮아하고 최소한의 내용만 말해주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조사의 목적을 설명하는 순간부터 눈을 빛내며 필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림을 그려주고 병원 데이터를 찾아서 보여주며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사실 이들은 그 동안 항문을 보존하기 위한 수술 기법 개발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고 오랜 기간 동안 한국의 항문 보존율을 조사하여 연구 논문을 작성했으며 이 결과를 외국에 알리려는 노력을 여러 차례 해왔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대장암은 서구인의 암이기 때문에 그들이 더 수술을 잘한다는 의식이 기저에 있어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한국 의사들은 지금도 꾸준히 데이터를 모으고 논문을 작성하고 있었다.
이들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또 연락하라고 하면서 필자에게 인터뷰 내용 잘 정리해서 잘 전달해 주길 신신당부했다.

현재 완성 단계인 보고서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한국 외과의사 뛰어난 수술 기술에 있음은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작은 힘이나마 한국 외과 의사의 수술 실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하는 바램으로 보고회가 기다려 진다.

임성수 한국갤럽 헬스케어팀장  sslim@gallu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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