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우리나라는 의료인이 부족할까요?

보건복지부가 2030년이 되면 의사는 7,600명, 간호사는 15만8,000명, 약사는 1만명 부족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복지부 발표대로라면 십여년만 지나면 엄청난 수의 의료인 부족 사태가 일어난다는 다소 ‘무서운’ 소식인데, 정말 그럴까요?

하지만 인구학자인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영태 교수는 ‘정부가 부정확한 추계로 소모적인 논쟁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조 교수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한국이 전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심각한 저출산·고령화사회면서 의사만 보더라도 의사는 ‘정년이 없는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40~50대 의사들이 가장 많고 앞으로 20~30년이 지난다고 해도 계속 왕성하게 활동할 뿐아니라 매년 수천명의 의사가 배출되고 있는 만큼 부족이 아니라 오히려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간호사 부족에 대해서는 ‘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수급 불균형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의료인 추계를 말할 때마다 OECD 통계를 언급하며 비교하는 것도 의미 없는 비교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 평균보다 의료비가 적기 때문에 의사 1명당 진료하는 환자 수가 많은 상황에서 직접 비교는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누구말이 맞을지는 좀더 연구가 필요해보이지만 정부 말만 믿고 의료인 부족을 너무 겁낼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조 교수의 주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고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HiPex 2017 컨퍼런스(Hospital Innovation and Patient Experience Conference 2017, http://hipex.org)’에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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