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2016년 통계 공개...한의원, 환자 1인당 진료건수 의원의 2배

자동차보험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의 수가 증가하면서 총 진료비도 전년대비 6.6%가 더 늘었다. 지난해만 1조6,586억원의 자보 진료비가 지출됐는데, 이중 50대의 진료비가 전체의 1/5을 차지하고 있으며 진료인원수로는 30~40대가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6년 손에 잡히는 의료심사 평가 길잡이’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총 진료비는 1조6,586억원으로 전년도 1조5,558억원 보다 6.6%가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 증가율 9.3%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건당 입내원일수가 소폭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진료인원은 총 203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3,000명이 늘었으며, 이중 입원환자는 69만명, 외래가 171만8,000명이다.

같은 기간 자보 진료비를 청구한 요양기관의 수도 5.2%가 증가해 총 1만8,327개소에 이른다. 종별 증감률을 보면 치과병원(-19.2%), 치과의원(-11.5%)은 감소한 반면 한방병원은 12.8%의 증가율을 보였다.

2014년 자보 진료를 봤던 한방병원이 224개소였는데 282개소로 늘어났으며, 한의원(1만719개소)도 전년도대비 5.3%가 증가해 한의원만 전체 청구기관의 58.5% 비중을 차지했다.

의과도 늘었다. 자보 청구를 한 의원 수가 전년대비 7.2% 늘어 4,976개소를 기록했고 요양병원도 2.2%가 늘어 608개나 된다.

하지만 청구건수로 보면, 한방분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지난해 전체 청구건수 1,552만6,000건 중에서 한방의 비율이 무려 42%(한방병원 140만4,000건, 한의원 511만1,000건)에 달한다.

특히 한방은 진료인원 대비 청구건수가 높은 편이다. 의원은 전체 진료인원 91만4,000명이 평균 5.3회 진료를 받아 전체 청구건수가 482만7,000건인 데 비해, 한의원은 51만6,000명이 평균 9.9회 진료를 받으면서 청구건수가 511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자보 환자가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상병은 입원과 외래 모두 ‘목 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상병이며, 이외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두개내손상’ 등의 순이다.

연령별 진료현황도 공개됐는데,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전체 203만8,000명 중 44만6,000명으로 전체 21.9%를 차지했다. 40대도 42만7,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환자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연령은 70세 이상으로, 평균 환자당 진료비가 81만3,840원인데 비해 60대는 118만5,232원, 70대는 244만8,950원으로 높았다. 이들 연령은 평균 진료일수도 전체 평균 11.46일에 비해 60대 16.91일, 70대 27.48일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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