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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데이터 기반으로 변하는 의료, ‘클라우드 컴퓨팅’이 핵심Health IT 전문가 신수용 교수, Hipex 2017서 병원이 나아갈 방향 제시
  • 이민주 기자
  • 승인 2017.06.12 06:00
  • 최종 수정 2017.06.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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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의 패러다임이 데이터 기반으로 바뀌고 있다. 축적된 의료 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진단하고, 개인맞춤형 치료까지 제공하는 것이 추세다.

국내서도 가천대 길병원을 시작으로 의료기관들이 잇따라 IBM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했고, 부산대병원은 ‘왓슨 포 지노믹스’를 통해 유전자 정보를 치료에 접목하고 있다.

나아가 병원에서도 AI를 활용한 데이터를 분석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한 고성능 컴퓨터와 대규모 데이터 저장소(대규모 컴퓨팅 자원)를 마련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 의료기관 자체에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도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를 구축하기 위해 1,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아직 시스템을 오픈하지 못했다.

그런데 컴퓨터와 저장소, 이 두 가지를 구축하지 않고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신수용 교수는 그 해법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말한다.

삼성SDS에서 유전체분석 사업을 진행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병원정보시스템 R&D 및 모바일헬스, 의료데이터 분석 등 실무를 담당하기도 한 헬스 IT전문가인 그는 최근 ‘헬스케어와 클라우드의 만남’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헬스케어와 클라우드의 만남’에서 사용자가 필요한 시기에 원하는 만큼의 컴퓨팅 자원을 네트워크를 통해 신축적으로 이용하는 정보처리체계가 곧 클라우딩 컴퓨팅이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는 모든 정보를 인터넷 상에 저장하고 이를 언제 어디서든 이용한다는 개념이다. 클라우드는 그 자체가 대규모 저장소의 역할을 하고, 분석에 필요한 컴퓨터 자원은 클라우드 상에서 필요한 만큼 빌려 쓰면 된다. 그래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이용한 IT 자원의 주문형 아웃소싱 서비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는 “헬스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하는 헬스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의료기관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구입비와 시스템 유지·보수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여기에 드는 시간과 인력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전산 자원 관리에 드는 노력을 감소시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비단 대형병원에게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규모가 작은 병원들은 IT에 비용을 투자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MR)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의원급 의료기관일수록 컴퓨터에 모든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 경우가 많아 보안 강화를 위해서라도 클라우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클라우드를 사용한다고해서 누구나 AI를 활용 등의 효과를 얻을까. 아니다. 그는 클라우드의 도입 만큼이나 데이터의 표준화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의료기관들이 가진 정보는 전부 제각각이라, 빅 데이터 활용에 큰 어려움이 있다”며 “한 의료기관 안에서도 의료진들이 각각 병명을 다르게 기재하고, 병원마다 전자의무기록(EMR)의 형식과 내용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들은 데이터를 모은다고 말하면서도 CT, MRI 등 영상 데이터를 단순 스캔해 업로드 하는 수준으로 환자기록과 연동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엑셀처럼 내용을 기입하기 전에 먼저 항목을 설정한 후에 정보를 기재하면, 빠짐없이 정보를 입력할 수 있고 특정 항목을 추출하거나 재가공하기에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단순 보관된 정보는 1억장 이상 누적된다고 한들 그 어떤 분석 자료로 활용할 수 없다”면서 “표준화 되지 않은 빅(Big) 데이터는 ‘Garbage in, garbage out(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가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의료산업에 모든 것을 변화시킬 ‘마법의 탄환’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병원들이 자료 표준화를 통해 기존의 자료를 정리하고, 새로 축척되는 자료들을 정리해 그것이 빅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명지병원에서 열리는 ‘HiPex 2017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의 시대, 병원의 미래는'이라는 주제를 통해 헬스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촤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민주 기자  minju9minju@docdocd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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