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지난해 240만명이 서울 등 수도권 의료기관 찾아

손숙미 의원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 대책 마련해야”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도권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지방 환자들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2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원정진료는 2008년 222만명에서 2010년 240만명으로 늘었으며 지급된 건강보험 진료비도 1조6,921억원에서 2조1,052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 원정진료가 가장 많은 의료비를 쓴 지역은 충남으로 2010년 한 해 동안 40만111명이 건강보험 진료비 3,545억원을 지출했으며 강원, 경북, 충북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원정진료에 쓰인 건강보험 진료비 중 4분의 1 이상이 암 진료비였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암 진료를 받은 지방 환자는 14만2,048명으로 전체 지방환자의 5.9%에 불과했지만 진료비는 6,043억원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손 의원은 “교통 발달로 수도권 지방 환자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비용 증가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간 보건의료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처럼 수도권으로 환자가 집중된다면 환자뿐만 아니라 의료 인력의 중앙 집중 현상을 동시에 가져와 지방 의료수준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건복지부는 병상자원 공급 왜곡현상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o331@docdoc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