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애서 '시그나 PET/MR' 제품 홍보

'방사선 줄이고 진단속도 빠른 PET+MR, 임상가치 충분'.

GE헬스케어는 30일 서울 강남 한국지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시그나 PET/MR' 경험을 통한 융복합 영상진단기기의 임상적 가치 소개)를 열고 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와 MRI(자기공명영상장치)을 결합한 융합영상진단기기의 필요성을 홍보했다.

두 가지 영상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복합진단이 필요한 경우에 유용할 뿐 아니라 '타임-오브-플라이트(TOF)' 기술을 적용해 방사선 피폭량도 1/3으로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또한 TOF 기술을 통해 기존 융합기기에 비해 영상의 질을 개선했으며, 진단속도도 증가(GE헬스케어 MR 제품 대비 8배↑)됐다고 했다.

회사가 제시한 시그나 PET/MR의 진단 대상질환은 ▲치매, 뇌전증, 쿠싱증후군 등의 뇌·신경질환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췌장암, 간암, 다발성골수증, 신경내분비암 및 전신암 ▲심장 유육종증 등의 심장질환 등이다.

이날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 구스타브 본 슐테스(Gustav von Schulthess) 박사는 일부 영상진단 사례를 들어 PET/MR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스타브 본 슐테스 박사는 "CT에서 찾아내지 못한 종양을 PET을 이용하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정확한 위치파악 등에 어려움은 여전하다"며 "융복합 진단기기에선 종양의 정확한 위치와 해부학적인 상대적 맥락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영상의 질도 더 높다"고 했다.

PET/MR이 다른 형태의 융복합 영상진단 기기인 PET/CT보다 해부학적 구조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도 했다.

구스타브 본 슐테스 박사는 "병소가 매우 작으면 PET 스캔만으로는 놓치기 쉽지만 MR은 뇌에서 구조도 우수하다"면서 "PET/CT는 경우에 따라 MR 촬영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발병률이 높은 대장암도 간으로의 전이가 빈번하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정보를 얻는 게 중요한데 여기서도 PET/MR이 전이 상황을 더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제약업계에서 치료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효과 측정과 관련해서도 향후 PET/MR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다.

알츠하이머가 아밀로이드 축적으로 뇌가 파괴되는 질환인 만큼 PET/MR가 아밀로이드의 증감을 측정함으로써 치료제의 투자여부에 대한 타당성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회사에 따르면 GE헬스케어의 PET/MR 기기인 시그나 PET/MR은 2014년 출시돼 전세계적으로 60개 정도가 설치돼 있다.

시그나 PET/MR의 경쟁제품은 GE헬스케어에 4년 앞서 출시된 지멘스의 PET/MR 제품 '바이오그래프 mMR'이다. 국내에서 PET/MR기기는 지멘스의 바이오그래프 mMR만이 2대가량 설치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타브 본 슐테스 박사는 두 제품의 차이점을 두고 "지멘스 제품 출시 당시에는 TOF가 없어 다른 기술을 채택해야 했다"면서 "해당 제품을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해당 기술보다 TOF의 기술이 우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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