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및 죽음문화 구축 4개 집단 인식조사' 결과 공개

현재 우리나라 임종에 관한 상황이 긍정적으로 평가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 집단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가장 높았다.

서울의대는 29일 일반인 1,241명, 환자 1,001명, 환자가족 1,008명(면접조사)과 의료진 928명(온라인 조사)을 대상으로 한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 및 죽음문화 구축방안을 위한 4개 집단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현재 한국의 임종 현황에 대한 인식을 비롯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국가 정책 동의 여부 ▲지원활동 참여의향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인식조사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임종 관련 상황에 대해 대다수 국민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서울의대 제공

‘누구나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살다가 편안하고 아름답게 임종하는 사회’를 100점으로, ‘모두가 불행하고 무의미하게 살다가 괴롭고 비참하게 임종하는 사회’를 0점으로 봤을 때, 응답자들의 전체 평균이 58.3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응답자들 가운데 일반인(65점)과 환자(59.9점)군은 평균보다 높았으나, 환자가족(58.1점)과 의사(47.7점)들의 평가는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중요한 요인’으로는 일반인(22.4%)과 환자(22.7%)들은 ‘다른 사람에게 부담주지 않음’을, 의사(31.9%)와 환자가족(25.9%)은 ‘가족이나 의미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가장 많이 꼽았다.

현재 말기 혹은 수주에서 수일 이내에 임종이 예상 될 시 돌봄 장소에 대한 선호는 의사를 제외한 나머지 집단에서 생이 남은 기간 따라 차이를 보였다.

말기 상황에서는 일반인(37%), 환자(31.8%), 환자가족(33.8%) 모두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겠다는 답변을 가장 많이 했으며, 의사들은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45.8%)이 수위를 차지했다.

수주 혹은 수일 이내 임종이 예상 될 시에는 일반인의 경우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환자의 경우에는 ‘중소병원’(36.3%), 환자가족의 경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37.6%)이 가장 많았다. 의사들의 경우에는 말기 상황과 동일하게 ‘중소병원’을 이용하겠다는 응답(58.4%)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간병 및 관련 교육 지원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공감했다.

말기 환자의 간병 지원과 관련해선 응답자 94%이상이 간병도우미 지원 및 가족 간병 시 실비 지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대 제공

호스피스·완화의료의 개선을 위한 ‘자원봉사자의 말기 환자 돌봄 의무화 정책’ 도입에 대해선 환자와 환자가족의 찬성률(86.9%)이 가장 높았으며, 일반인(84.9%), 의사(72.4%)가 그 뒤를 이었다.

자원봉사자 교육비 지원과 관련해선 일반인 90.5%, 환자 91.3%, 환자가족 92.8%가 ‘찬성한다’고 응답했으며, 의사의 경우 이보다 높은 93.9%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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