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1차 대비 1등급 기관 500개소 증가...금연교육 실시율 감소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폐렴 적정성평가에서 상급종합병원 42개소를 포함한 총 222개소가 1등급을 받았다. 전체 평가대상 기관 530개소의 42.9% 비중으로, 1차 평가의 1등급 비율 35.7%보다 50개소가 늘었다.

하지만 순천제일병원, 해남병원, 김해복음병원 등 종합병원 3개소와 태릉마이크로병원, 기장병원, 엘리움병원 등 병원 31개소가 5등급병원을 받는 등 여전히 의료기관 간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지역사회 획득 폐렴(사회에서 일상생활을 하다가 발병해 입원 48시간 이내 폐렴으로 진단된 경우)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환자에게 3일 이상 항생제(조사) 치료를 실시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폐렴 2차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가기관수는 563개소로 2만3,106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평가지표는 ‘검사영역’에서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여부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여부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여부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여부를, ‘치료영역’에서는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 여부, ‘예방영역’은 ▲금연교육 실시여부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여부 등 총 8개다.

평가 결과, 8개 지표 중 금연교육 실시 영역을 제외한 7개 지표 모두 1차 평가대비 향상됐다.

이번 평가에서 평가대상 건수가 10건 이상으로 종합점수를 산출할 수 있는 530개 기관의 종합점수는 71.4점으로 1차 대비 4.7점이 향상됐다.

이중 1등급은 222개소로 전체 41.9%이며 상급종합병원 42개소 모두 포함됐으며, 종합병원은 전체 267개소 중 61.4%인 164개소, 병원은 221개소 중 7.2%인 16개소가 1등급을 받았다.

이에 비해 2등급은 종합병원이 45개소(16.9%), 병원이 25개소(11.3%)이며, 3등급은 종합병원 38개소(14.2%), 병원 38개소(17.2%), 4등급이 종병 17개소(6.4%), 병원 111개소(50.2%), 5등급은 종병 3개소(1.1%), 병원 31개소(14.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1차 평가보다 5등급 기관수가 49개소에서 34개소로 감소하고 4등급 기관수도 133개소에서 128개소로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병원급보다 폐렴 평가 점수가 낮은 종합병원도 적지 않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지난 1차 평가 이후 하위 기관을 대상으로 질 향상 지원활동을 펼친 결과, 이들 기관의 종합점수가 크게 향상됐다”면서도 “앞으로도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에 대해 질 향상 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의·병협과 함께 폐렴 예방접종, 금연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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