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회수석실에 민주연구원 김용익 전 원장 인맥 대거 포진
비서관에 이진석 교수·행정관에 여준성 보좌관 발탁…김 전 원장 거취 관심 집중

청와대 사회수석실 비서관에 서울의대 이진석 교수, 행정관에 여준성 보좌관 등 민주연구원 김용익 전 원장 인맥이 대거 기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수석실은 청와대 내에서 보건복지, 주택, 환경, 교육문화 등 사회정책 분야 전반을 다루는 곳이다.

18일 국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사회수석비서관 소속 사회비서관에 이진석 교수를 발탁했다.

이 교수는 2015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청와대는 사회수석실 소속 행정관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 여준성 보좌관을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연구원 김용익 전 원장(좌), 서울의대 이진석 교수

이 교수와 여 보좌관의 공통점은 모두 김용익 전 민주연구원장과 인연이 깊다는 점이다.

이 교수는 의료계 내 대표적인 김 전 원장 인맥으로 알려진 진보성향 인사이며, 여 보좌관은 김 전 원장이 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보좌한 바 있다.

이처럼 청와대 내에서 보건복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수석비서관실에 김 전 원장 인맥이 형성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김 전 원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전 원장의 복지부장관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공약 중 사회정책분야에 보건의료 관련 내용이 많았고, 이 중 상당수가 국정과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정권 초반 이를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인물이 김 전 원장 외 없다는 시각이다.

사실상 보건의료분야 정책을 총괄해 만들어낸 김 전 원장이 직접 복지부장관으로 입각해 정책 실현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에서 김 전 원장에게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전 원장이 복지부장관 자리를 원했다는 설도 돌고 있다.

한편 김 전 원장은 지난 15일 더민주 당직개편을 통해 민주연구원장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복지부장관 내정설이 빠르게 퍼지며 차기 복지부장관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변수는 있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코드를 살피면 후보시절부터 문 대통령을 보좌했던 인사들이 배제되는 상황이고 내각의 경우 여성할당제를 약속 했는데, 이 두가지 기준이 적용된다면 김 전 원장의 입각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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