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과 1차 수가협상서 경영난 호소 주력...“원가보상 이번에는 꼭”

수가협상 처음부터 보장성 강화에 따른 진료비 증가라는 불리한 카드를 쥐고 협상에 나선 대한병원협회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병원들의 경영난을 호소하며 수가인상을 요구했다.

대한병원협회 수가협상단

병협은 17일 오전 10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1차 수가협상을 갖고 일선 병원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됐음을 강조하며 원가보상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병협 박용주 수가협상단장(상근부회장)은 협상 직후 “정부의 보장성 확대 정책으로 인해 진료량이 증가하긴 했지만 비급여의 급여화로 인해 경영수지는 더 어려워졌다”면서 “협상에서도 경영상의 어려움을 반영한 인상이 이뤄져야 함을 강력히 피력했다”고 말했다.

박용주 단장은 “메르스 이후 병원들은 시설 기준이나 인원 충원 등 여러 가지 투자를 하게 돼 부담이 커졌다”면서 “이는 병원 운영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공단이 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새정부의 적정 의료보장의 기조를 빌어 적정수가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게 박 단장의 설명이다.

이에 인건비 부담이 큰 병원의 특성을 감안해 원가 보상이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공단은 이날 병협에 이어 대한간호협회(1시 30분), 대한치과의사협회(3시), 대한약사회(4시 30분) 순으로 1차 협상을 진행한다.

오는 19일부터 이뤄질 2차 협상에서는 공급자단체들이 요구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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