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상하오 저/시대의창/344쪽/16,500원

의료는 한때 미신에 가까울 만큼 낙후된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달만을 보고 있을 뿐 의료역사의 숨은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

<새 부리 가면을 쓴 의사와 이발소 의사>는 이같은 이야기들을 재밌게 서술하고 있다. 심장외과 의사인 저자가 3년간 수집한 자료를 정리한 이른바 '불경한 의료역사'다.

책은 만병통치 처방으로 인식된 ‘미라’에서부터 ‘신화’와 관련한 마지막 이야기까지 황당무계한 이야기들을 쉴 새 없이 소개하고 있다. 300년 전의 의학적 성과가 오늘날에는 야만적인 것으로 치부될 수 있는 만큼 300년 후에는 현대 의학이 똑같이 평가될지도 모른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자신이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의학을 '터무니없는 이야기 몇 토막'이라고 말한다. 책은 현실을 살아갈 힘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활력소가 돼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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