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 직원 제도 확대로 의료서비스 질과 시민건강권 향상 도모할 것”

순환근무를 하지 않는 전속 직원 채용을 두고 보라매병원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보라매병원이 노동조합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이 분리운영 된다’는 노조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지난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이 직원 간 순환근무를 중단하고 서울대병원에서 교육받지 않고 근무한 경력이 없는 새로운 ‘보라매병원 전속 직원’으로 채용하는 분리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는 보라매병원의 의료수준 추락은 물론 직원들의 노동권 하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보라매병원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노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서울시와 시립 보라매병원 측은 인사권 확보를 이유로 서울대병원과 분리해 운영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보라매병원 전속 직원 포함 전 직원에 대한 인사 발령권은 현재 서울대병원장이 가지고 있기에 인사권 확보를 통한 분리운영 계획은 사실무근이며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대병원 직원들의 순환근무를 중단하고, 전속직원 채용해 보라매병원을 운영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교수직(전담의사제도)의 경우 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을 시작한 1987년부터 보라매병원 전속제도를 운영해 왔다”면서 “이후에는 전속간호직을 도입해 현재 간호직 직원의 62.7%가 전속으로 근무하는 등 전속 직원 제도를 성공적으로 시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사직, 간호직 만을 대상으로 선발·채용하던 전속 직원 제도를 올해부터 보건직·사무직·약무직·운영기능직 등 전 직종으로 확대한 것”이라며 “이는 보라매병원에 대한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고취해 서울시민에게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이자 근무지 이동에 따른 주거 및 교통 등 직원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으로도 전속 직원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보라매병원은 “전속 직원이 확대되면 그동안 있었던 직원들의 인사평가, 승진 등 인사상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속 직원에게 연수 및 교육 기회를 확대해 보라매병원 특성에 맞는 인재로 양성하고, 자율적이며 효율적인 인력 운영을 통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서울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라매병원은 이어 “향후 결원 및 증원이 발생할 경우 병원은 전속 직원으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며 “기존 직원은 종전과 같이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의 해당 부서 간 협의 하에 지속적으로 순환 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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