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FO 마이클 로젠버그 “AI, 모든 곳에 영향 주고 있다”

뇌 CT 촬영만으로 환자의 뇌출혈 가능성을 알려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이 있다.

이스라엘 의료영상 솔루션 개발업체인 메디매치 테크놀로지(MedyMatch Technology)가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응급실용 뇌출혈 검출 애플리케이션(brain bleed detection application)이다.

‘왓슨(Watson)’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IBM이 이 애플리케이션을 전 세계에 배포하겠다고 나서면서 더 주목을 받았다.

메디매치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클 로젠버그(Michael Rosenberg)

메디매치 최고재무책임자(CFO) 마이클 로젠버그(Michael Rosenberg)는 청년의사가 만든 영자경제지 <Korea Biomedical Review>와 인터뷰에서 의사들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골든타임 내에 뇌졸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심한 두통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며칠 뒤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모든 위대한 발명품이 그러하듯이 뇌출혈 검출 애플리케이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탄생했다. 심하지 않은 뇌출혈을 발견하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힘든 일이다. 메디매치의 기술은 일반적인 의료진도 전문가처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메디매치가 개발한 뇌출혈 검출 애플리케이션은 환자가 병원에서 뇌 CT 촬영을 하면 기존 임상 데이터 등을 활용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는 뇌의 잠재적인 영역을 의사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 모든 과정이 5분 안에 완료된다는 게 메디매치 측 설명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FDA의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메디매치는 뇌출혈을 조기에 발견해 뇌졸중으로 생명을 잃는 사람을 줄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현실’에서 구현해 냈다. 로젠버그는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로젠버그는 “의료, 딥러닝(deep learning), 기계, 규제 등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의사, 엔지니어, 과학자, 사업가(entrepreneur)들이 모인 세계적인 수준의 팀이 메디매치의 기술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로젠버그는 "의료 분야에서 AI는 다른 빅데이터 이슈에 AI(기계와 딥러닝)를 적용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며 “의료에는 정확환 데이터가 중요하다. 또 작은 데이터들 간 연관 관계를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MedyMatch가 개발한 뇌출혈 검출 프로그램(brain bleed detection application).

로젠버그는 매디매치의 뇌출혈 검출 애플리게이션을 사용한 의사들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메디매치는 이 애플리케이션을 IBM의 판매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 배포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IBM Watson Health Imaging 제품에 통합된다. 매출도 수천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젠버그는 "건강 관리에 중점을 둔 왓슨과 유사한 플랫폼을 갖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없다. 우리는 IBM Watson Health(IBM 자회사)와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며 "혁신과 협업은 우리 관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로젠버그는 “AI는 모든 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했다.

메디매치는 지난 3월 29일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뉴로로지카(Samsung NeuroLogica)와 협약을 맺고 구급차와 삼성 'CereTom CT 스캐너’에 AI 뇌출혈 탐지 기능을 넣기로 했다. 뇌출혈 탐지 기능이 탑재된 구급차는 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도 신속하게 뇌졸중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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