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서비스 역량 2배 증가, 연간 7만명 이상 가능" 기대

마크로젠(대표 정현용)은 미국 일루미나의 유전체 분석 장비인 노바식6000(NovaSeq 6000)을 마크로젠 글로벌 게놈 센터 네트워크에 설치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노바식6000은 지난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일루미나가 ‘100달러 게놈 시대’를 예고하며 선보인 장비라고 회사는 부연했다.

회사에 따르면 노바식6000은 2일 이내에 최대 6테라 베이스, 약 60명의 전장유전체(Whole Genome Sequencing)를 분석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장비인 하이식X(HiSeq X)와 비교했을 때 데이터 처리속도가 5배 가량 향상된 수준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마크로젠은 노바식6000을 지난 27일 미주법인에 1대, 한국 본사에 1대 설치한데 이어 3분기 내로 1대를 더 공급 받을 계획이다.

이번에 설치된 노바식 6000은 테스트 가동을 거쳐 4월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다. 노바식 기반의 시퀀싱에 대한 상담과 주문은 즉시 가능하고 분석 결과 제공은 4월 초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마크로젠은 이번 투자를 통해 오는 3분기부터는 연간 8,000테라베이스 이상, 약 7만명 이상의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유전체 분석 기업 중 1위, 전세계 시장에서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마크로젠 정현용 대표이사는 “일루미나의 노바식 출시로 ‘100달러 게놈 시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며 “실제로 100달러가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1,000달러 게놈 시대를 실현한 마크로젠이 100달러 게놈 시대 역시 선도해 나갈 것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전체 분석 비용이 낮아지면서 유전자와 질병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가 더욱 활발해져 의료현장에서도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100달러 게놈 시대 실현을 앞당겨 정밀의학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했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차세대 산전 유전체 검사 ‘패스트(faest)' 등을 출시했다. 같은해 소비자 직접 의뢰(Direct-to-Consumer) 유전자 분석 서비스로 #3(샾쓰리, SHARP3) 서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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