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정천기·김치헌 교수팀,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 시행…"환자 74%, 정상 목뼈 곡선 회복"

목 뒤 최소 부위만 절개해 시행하는 내시경 수술이 일자목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김치헌 교수팀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 ‘통증 의사’(Pain Physician)에 발표했다.

기존의 일자목 수술은 목 앞부분을 절개해 통증을 유발하는 디스크 전체를 제거하고 빈 공간을 인공관절로 채우거나 위·아래 뼈를 인위적으로 고정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수술법은 목에 흉터가 크게 남고 주변 정상 조직에 손상을 주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김치헌 교수(왼쪽), 정천기 교수

이에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일자목 환자 23명에게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을 시행하고, 3개월 간 그 예후를 살폈다.

연구팀이 시행한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은 목 뒤 8~9mm만을 절개한 후 내시경을 통해 튀어나온 디스크 조각을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후방접근경추내시경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팔과 목의 통증이 감소했으며 17명의 환자는 목뼈의 C자형 곡선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정천기 교수는 “지금까지 목 뒤로 하는 수술은 목의 정상 곡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오히려 환자의 통증과 목의 곡선 회복에 효과적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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