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환 저/삶과 지식/216쬭/12,000원

학문·종교·예술적 성취를 이루겠다는 욕구가 술이나 담배, 도박 등을 찾는 욕구보다 숭고할까?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대답은 ‘그렇다’겠지만,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따르면 둘 사이에는 별 차이가 없다. 둘은 모두 도파민 보상 회로라는 기전을 따라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도파민 보상 회로를 다룬다.

책에서 저자는 도파민 보상 회로는 양성 강화라는 커다란 힘으로 학문과 예술, 종교 같은 형이상학적 성취를 이루게 했지만, 우리를 노예로 만들어 다양한 중독과 경쟁, 폭력을 낳고, 자본과 기업은 이 과정을 교묘하게 이용해 이익을 얻도록 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또 우리의 뇌는 파충류에서 원시 포유류, 포유류로 이어온 진화의 산물이며, 도파민 보상 회로가 진화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진화할까?

저자는 다음 사회의 주인은 보상 회로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극복한 사람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보상이 유전자의 속박과 연결됐다는 것을 깨닫고, 보상 회로를 이용해 중독에 이르게 하는 자본의 전략에서 벗어나는 것이 인간 정신이 새롭게 진화하는 길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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