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 개최...수상자 및 가족 90여명 한자리에
정호승 시인 “한미수필, 생명 소중히 여기는 가치 표현의 도구”

환자들과 슬픔, 고통을 함께 해온 의사들의 따뜻한 마음을 문학 작품으로 승화시킨 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본지가 지난 19일 한미약품 2층 파크홀에서 개최한 ‘제16회 한미수필문학상 시상식’에서는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가 작품 <악수>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총 14명의 수상자들이 기쁨을 함께 했다.

또한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 정호승 시인, 문학평론가 홍기돈(가톨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한국산문 정진희 회장과 수상자 가족 등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심사위원장인 정호승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의사와 환자의 가치는 결국 인간에 대한 사랑의 가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을 실천하는 그 가치는 의사라는 직군 속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상작들은 그 어느 때보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고, 사랑을 실천하는 의사의 모습이 큰 감동을 줬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 제16회 한미수필문학상 대상 수상자 김원석(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 신문 청년의사 이왕준 발행인

정호승 시인은 “대상 <악수>는 피부과의사가 양 손바닥에 커다란 사마귀가 난 20대 청년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고 다니면서 느꼈을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고 있음을 그리고 있다”면서 “열심히 치료를 해보겠다는 애정으로 2년간 레이져 치료를 하면서 저자는 ‘사투’라는 표현을 썼다. 환자 치료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의사의 깊은 애정과 사랑이 큰 감동을 줘 한미수필문학상의 의미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대표이사로 부임하고 첫 공식 석상이던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는 “한미수필문학상은 의사들의 생생한 삶의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청년의사와 한미약품은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쌓기 위한 비전을 차근히 실천해 왔다”고 말했다.

우종수 대표이사는 “대상 작품에서도 의사라는 사명감과 어려운 치료과정을 이겨낸 환자들의 심정을 느꼈다. 앞으로도 이 상이 오랫동안 의료계의 동반자이자 예술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은 한미는 올해 신뢰경영을 목표로 신약개발과 R&D에 매진해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가 주최하고 한미약품이 후원하는 한미수필문학상은 날로 멀어져가는 환자 대 의사 관계의 회복을 희망하는 취지로 지난 2001년 제정됐다.

한미수필문학상 대상에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 우수상 3명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상패, 장려상 10명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또 수상자들은 한국산문을 통해 정식으로 등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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