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인지도가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소년들이 건강보험에 대한 학습경험이 11% 수준에 그쳐 인지도와 제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7일 전국 400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2016년 청소년 건강보험제도 인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고령사회에서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제도 인지도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그 결과, 건강보험제도를 인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30.5%만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12.8%로 나타났다.

또 건강보험에 대한 학습경험을 묻자, 11.0%만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에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습했다'는 응답이 34.1%였다.

공단은 청소년들의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지만, 학습경험의 유무에 따라 제도 인지도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또한 달라진다며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제도에 대해 학습을 한 청소년의 경우 제도에 대한 인지도가 그렇지 않은 청소년(27.2%)에 비해 56.8%로 높았고, 제도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비율도 88.6%로 학습을 안한 청소년 77.5%보다 높았다.

이는 제도에 대한 교육내용이 건강보험제도의 내용 및 필요성이 전체 47.7%로 절반이고, 사회보험중 한가지로 용어만 학습한 경우가 38.6% 수준이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지만 전체 응답 청소년들의 78.8%는 건강보험제도가 '필요하다(매우 그렇다 36.5%+ 그렇다 42.3%)'는 긍정적인 대답을 했으며, 노인장기요양보험도 62.8%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반면, 공보험과 사보험 차이를 인지하는 비율은 13.3%였고, 이유 중에서는 공보험이 사보험과 달리 보험료 납부의 강제성이 있다는 부분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공단 성상철 이사장은 “고령사회에 주 경제활동인구로 성장할 청소년은 대부분 건강보험 가입자로서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므로 제도 수용성 제고를 위해 청소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 이사장은 “향후 중·고등 교과서 등에 건강보험제도 내용이 보다 심도있게 다뤄지게 되면 건강보험 학습을 토대로 사회복지분야에서 공공의 역할에 대한 청소년의 긍정적인 인식 향상은 물론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보편적 건강보장(UHC)의 롤 모델로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국 건강보험에 대한 자부심 형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