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응급의료센터, 대국민 만족도 조사결과 발표...'의료인 친절도' 59% 만족

대기실 등 응급실 환경개선으로 국민들의 응급실 이용 만족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긴 대기시간으로 인한 불편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일 이같은 내용의 '2016년도 대국민 응급의료 서비스 인지도 및 만족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만족도 조사는 전국 만 20~80세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반적인 응급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율은 52.3%로 전년대비 5.0%p 증가했다.

이는 구급차서비스 신뢰율이 전년대비 5.5%p 증가한 60.6%, 응급실서비스 신뢰율 6.6%p 증가한 38.5%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최근 5년간 신뢰율 변화 추이를 보면, 구급차 서비스의 신뢰율은 17.9%p가 증가했고, 응급실 서비스도 12.4%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응급의료 서비스에 대한 신뢰율이 14.6% 증가했다.

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응급실에서 의사 면담 및 입원/수술까지 긴 대기시간(41.2%)'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또 '응급실의 높은 의료비 수준(22.2%)', '야간이나 휴일에 적절한 응급진료가 어려움(21.8%)'도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실제 중증응급환자 중심인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 중 56.2%는 '약국이나 집에서 치료할 수 없는 응급상황이 발생'해 방문했고, 40%는 '주말, 휴일, 야간시간대에 이용할 의료기관이 없어서'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 서비스에 대한 만족지수를 100점 만점으로 산출하면 59.5점으로, 만족률은 46.6%였다.

구체적으로 '의료인의 친절도에 대한 만족률'은 59.5%로 전년대비 2.4%p가 증가했다. 이어 '적절한 응급진료 및 처치'도 59.3%로 높았다.

특히 국민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인 요인으로는 ‘대기실, 침상 등 응급실 환경’으로 1년새 8.4%p가 상승했고, ‘응급의료서비스 대비 응급의료비용’이 7.3% 증가했다.

이에 대해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확대 지정과 시설개선, 중증도 분류를 통한 중증환자 진료비 차감 및 감염병 안심 응급실 구축 사업 등의 제도 개선의 결과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 외에 최근 1년 이내 구급차를 이용한 518명을 대상으로 한 '구급차 서비스 만족률'은 79.7%였으며, 전체 설문 응답자 5,000명 중 절반인 56.2%는 '심폐소생술을 인지'하고 있고 그 중 75.1%는 '심폐소생술을 할 줄 안다'고 응답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윤한덕 센터장은 “응급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는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편”이라며 “정책당국과 응급의료서비스 제공자 간 개선 지향점에 대한 합의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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