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약물 안전성정보 배포…식약처, 후속조치로 주의사항에 반영 예정

무좀약 등에 쓰이는 아졸계 항진균제와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 와파린의 효과가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플루코나졸, 보리코나졸, 이트라코나졸 등 아졸계 항진균제와 와파린 병용투여 시 주의를 요구하는 내용의 허가사항변경안을 게재했다.

이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가 아졸계 항진균제 및 와파린 성분제제와 관련한 안전성 정보를 배포한 데 따른 후속조치이다.

두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면 와파린의 효과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현저한 INR(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 국제 정상화 비율) 상승이 보고됐다.

INR은 와파린 등 항응고제를 복용한 후 걸리는 혈액응고시간을 측정하는 국제 기준이다.

와파린은 혈액이 응고하는 것을 막아주는 약물이다. 정맥혈전증이나 색전성 심방세동 등 심혈관질환 환자에게 쓰인다. 이 약을 복용하게 되면 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허가사항변경안에 와파린 치료 시작 전에 환자가 아졸계 항진균제를 투여하고 있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병용투여하는 경우에는 프로트롬빈 시간 측정과 응고시험 검사 횟수의 증가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서 신중하게 투여하도록 권고했다.

해당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경우 해당사유 및 근거자료를 오는 3월 3일까지 식약처 의약품안전평가과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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